정준영, 최종훈 측이 준강간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 나란히 출석한 정준영, 최종훈이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정준영과 최종훈이 2016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과 술을 마신 뒤 피해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혐의(특수준강간)를 다뤘다.

정준영의 변호인은 성관계가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병합된 사건 특수준강간 혐의의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과 불특정 여성에 대한 준강간을 계획한 적 없고, 피해자가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성관계는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라는 골자의 주장을 펼쳤다.

이는 앞서 기소된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에 대해 공소 사실 모두를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합의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힌 것과 상반되는 입장이다. 정준영 측은 추가 기소된 특수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재판을 통해 진위를 가리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종훈은 피해자와 성관계 자체를 부인했다. 최종훈 측 변호인은 “다른 피고인들 중 성관계를 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도 피해자와 최종훈의 관계나 당시 술자리에 참석한 경위 등을 고려하면 의사에 반해 성관계한 것이라 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또 치해자와 강제로 신체접촉을 시도한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도 “피해자와 베란다에서 만난 기억은 있으나 그런 행동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걸그룹 멤버의 오빠 권모씨 역시 대부분 공소사실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