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이슈를 소재로 한 단편영화 2편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선택을 받았다.

사진=서울국제여성영화제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주관한 2019 ‘필름x젠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에 신승은 감독의 ‘프론트맨’과 오지수 감독의 ‘허밍’이 당선됐다.

‘필름x젠더’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성평등 이슈를 소재로 단편영화를 제작해 이를 성인지 교육‧문화 콘텐츠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공모전인데다 공모 기간이 짧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연령층의 관심 속에 총 38편이 출품됐다. 스포츠, 임신, 온라인 커뮤니티, 소외, 성 정체성, 생활 속 공간 점유 문제 등 일상의 젠더 문제를 밀도 있게 다룬 작품들이 많았다.

최종 당선작 두 편은 서류심사를 거쳐 7월 5일 심층 면접 형태의 본선 심사를 통해 결정됐으며 올해 주제였던 ‘학교라는 공간에서 마주하게 되는 젠더화된 일상의 문제’를 영화적 상상력으로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들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 이숙경 영화감독은 당선작 중 하나인 ‘프론트맨’에 대해 “국악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예술계 내 젠더 격차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아이러니와 예리한 캐릭터 묘사로 스토리를 잘 풀어나갔다”고 평했다. 또 다른 당선작 ‘허밍’은 “입체적인 캐릭터와 감독의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든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선정된 두 작품은 각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고 10월 말까지 제작을 완료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8월 1일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열린다. 당선작은 향후 양평원에서 진행하는 성인지 교육용 영상 콘텐츠로 활용된다. 한편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8월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5일까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및 문화비축기지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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