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오충환 감독과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화유기’ 홍자매와 만났다. 주연배우는 무려 이지은, 여진구. 그 면면부터 화려한 ‘호텔 델루나’가 그랜드오픈을 알렸다.

8일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연출 오충환/극본 홍정은, 홍미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오충환 PD를 비롯해 배우 이지은,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피오, 미나가 자리했다.

오충환 PD는 “재밌으면서 무섭기도 하고 굉장히 설레기도 한 드라마”라며 “화려한 공간,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드라마여서 미술이나 CG를 오래 준비를 했다. tvN 쪽에서도 투자를 많이 해주셔서 예쁜 화면과 설레는 그림이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아스달연대기’ 파트2~3 방영 사이에 편성된 것에 대해 “방송 시기는 원래 이때로 준비해왔다”라며 “‘아스달연대기’ 관련해서는 충분히 협의를 했다. 당연히 중간 편성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우리 것을 준비하는 데는 충분했다. 받아들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충환 PD는 물론이고 여진구, 신정근, 배해선 등 이지은에 대한 신뢰를 강하게 나타냈다. tvN ‘나의 아저씨’는 아이유가 배우 이지은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된 작품. 오충환 PD는 “우리 시놉시스를 이지은씨한테만 줬다. 작가님들이 오래전에 준비하셨던 시놉이였고, 세트나 CG 등 필요한 요소가 많아서 준비하다가 성사가 안됐던 작품이었다. 캐릭터를 보고 이지은씨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작가님들도 동의하셨다. 이지은씨가 고사했다면 작품을 하지 말자고 말했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간절함으로 이지은 캐스팅에 성공한 오충환 PD는 “촬영장에서 만났을 때 선택을 잘 했구나, 이 배우가 확실히 매력이 있구나 굉장히 뿌듯했다”라고 전했다.

이지은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여진구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이미 만월의 모습에 몰입을 하고 계셔서 호흡에는 처음부터 걱정이 없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배해선은 “지금 지은씨의 연기를 논할 자격이 없다 저분처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제가 팬이었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생각했던 아티스트적인 부분이 더욱 돋보이더라. 섬세한데 용감하다 . 정말 장만월 연기를 이보다 잘할 수 없겠다 싶었다. 주인공이라 스트레스가 많을 텐데 밝고 예의바르게 중심을 잘 잡아줘서 다 같이 교감할 수 있게 교두보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 주인공 최고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의 아저씨’ 이후 차기작 선택에 오랜 시간이 걸릴 거라고 예상했다는 이지은은 “‘나저씨’ 지안이랑 180도 다른 만월이에게 매료된 거 같다”라고 설명하며 “지안이를 좋아하는 캐릭터로 꼽아주는 분들이 많으셔서 만월이한테 이질감을 느끼실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 걸 걱정하고 두려워하다 보면 내 선택의 폭이 좁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델루나 만월이를 선택하는데 더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미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장만월의 화려한 스타일링에 대해서는 “첫 미팅 때 감독님과 작가님이 힘줘서 말씀하신 부분이 ‘만월이는 매 신마다 옷이 바뀌었으면 좋겠다’였다. 아시다시피 제가 패션에 대해서 앞서나가는 사람은 아니여서 거기에 대해서 공부를 많이 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만족하실지 모르겠지만 제 나름대로는 정말 많이 노력해서 보는 즐거움이 많을 수 있게끔 다채로운 스타일을 마련했다”라고 귀띔했다.

모범생 여진구에 대한 기대도 빼놓을 수 없었다. 여진구 역시 ‘왕이 된 남자’로 완벽하게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오충환 PD는 “여진구씨는 어렸을 때 촬영장에서 처음보고 이 사람은 되게 심성이 착하다”라며 “저는 되게 행복했다 저희 스태프들을 스머프 마을로 평가하는데 아기자기 하고 해서 성품이 굉장히 좋은 분이 들어와서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촬영하고 있다”라고 발언했다.

이지은은 “여진구씨 출연이 확정 됐다는 말을 듣고 기뻤다 캐릭터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준비도 정말 찬성이처럼 해오셨더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긴장감을 준 배우 다 감독님이 항상 현장에서 ‘찬성이는 복덩이야’ 하시는데 저도 공감을 한다 여진구씨 출연이 확정된 이후 제작이라던지 모든 부분에 술술 잘 풀렸다 현장에서도 진구씨가 모든 부분에 주는 에너지가 기분도 좋고 힘을 나게 해주기 때문에 호흡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피오는 지난해 드라마 ‘남자친구’, 올해 예능 ‘대탈출2’ ‘강식당2’으로 연이어 tvN과 인연을 맺은 데 대해 “제가 tvN의 프런트맨처럼 많은 작품을 보실 수 있게 영업을 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피오는 무엇보다 ‘남자친구’에서 아버지로 출연했던 신정근에 대한 애정을 밝히며 “오충환 감독님도 너무 좋은 분이고, 홍자매 작가님 이지은 여진구 배우 너무 좋지만 ‘호텔 델루나’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신정근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라고 전했다.

한편 tvN ‘호텔델루나’는 오는 13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