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모든 것이 공개된다.

사진='디터 람스' 예고편 캡처

20세기 산업디자인의 역사를 바꾼 독일의 디자이너 디터 람스에 대한 다큐멘터리 ‘디터 람스’가 8월 22일 국내개봉을 앞두고 디터 람스에 대한 찬사와 함께 역사를 만들어낸 그의 작품들, 그리고 디터 람스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예고편을 공개했다. 티저 예고편에 이어 배우 김재욱이 내레이션에 참여했으며 좋은 디자인에 대하여 마치 디터 람스와 대화하듯 주고받는 대사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일까요?”라는 김재욱의 질문으로 시작되는 예고편에서 디터 람스는 답한다.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면 좋은 디자인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디자인의 역사를 바꾼 그의 작품들이 등장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디터 람스’라는 이름은 몰라도 한번쯤은 봤을 법한 제품들이다.

디자인의 역사를 바꿨다고 평가받는 라디오-오디오 포노슈퍼 SK 4(1956년 한스 구겔로트, 디터 람스 디자인), 디터 람스 자신조차 “최초의 워크맨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자부심을 보이던 포노 콤비네이션 TP 1(1959년 디터 람스 디자인), 그리고 후카사와 나오토가 “이보다 완벽한 건 없을 것”이라 극찬한 포켓리시버 T 3(1958년 디터 람스 디자인)까지 다양한 제품들의 향연과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이자 매거진 ‘B’ 발행인인 조수용 대표와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의 디터 람스에 대한 존경과 찬사가 이어지고 나면 “세상과 인류의 미래를 걱정한 디자이너” 디터 람스의 메시지들이 등장한다.

‘적지만 더 나은’ 디자인과 삶에 대해 이야기했던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을 대표하는 메시지인 “Less, but Better”와 함께 “디자인은 인류를 위해 무언가를 이루려고 할 때 시작된다”는 메시지는 디자인의 영역을 넘어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재능보다 더욱 중요했던 ‘무엇을 위해?’라는 가치의 영역에서 아직까지도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쏟아내며 포기도 양보도 없는 디터 람스. 자신의 집 정원에 놓인 녹이 낀 작은 불상을 보며 “이거 좋지 않아요?”라며 미소 짓는 그의 모습에서는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영화 ‘디터 람스’는 단지 전설적 존재인 디터 람스의 위대한 업적만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으며 디터 람스가 정리한 ‘좋은 디자인의 10가지 원칙’에 대한 이야기를 비롯해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지, 디자인이 현대 사회에 인류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 인간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질문하고 고민한다. 디터 람스의 철학은 디자인 그 이상의 것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삶의 태도까지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이 아닌 인간을 향한 디자인. 세상과 인류를 위한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시대의 거장 디터 람스. 그가 인류에게 전하는 메세지 “Less, but better”와 함께 영화 ‘디터 람스’는 8월 22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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