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주어진 시나리오를 열심히 연기하는 사람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극중 캐릭터와 배우를 분리해서 보기가 힘들다. 때문에 어떤 캐릭터를 연기하느냐에 따라서 배우의 호감도나 이미지가 달라지기도 한다. 특히나 차기작에서 전작의 캐릭터를 뒤집는 ‘반전 매력’을 선사할 때는 그 시너지가 배가 된다. 최근에는 유연하게 배역에 녹아들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배우들이 부쩍 눈길을 끈다. 호감도는 물론이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필모에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배우를 모아봤다.
♦︎ ‘의사요한’ 황희
차요한(지성)이 의학으로 완벽에 가까운 의사라면, 이유준(황희)은 환자라면 누구나 희망하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의사다. 매회 숨가쁘게 몰아붙이고 있는 ‘의사요한’에서 이유준은 극을 환기시키는 주요 인물. 차요한, 강시영(이세영)의 최측근이자 냉미녀 강미래(정민아)와 묘한 러브라인으로 매회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유준 캐릭터의 매력은 인간적인 면모다. 완벽한 의사는 아니더라도 편견없이 사람을 대하고, 마취통증의학과에 활기를 가져다주는 유쾌함이 그의 등장을 내심 기다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유준 역의 황희는 전작인 ‘아스달연대기’에서 분노유발자 무광을 연기한 바 있다. 무광은 타곤(장동건)을 맹신하고, 그를 위해서는 죄의식 없이 잔인한 일을 저지르기도 하는 대칸부대의 전사. 때문에 ‘아스달연대기’와의 온도차로 방영 초반에는 황희가 동인인물인 걸 몰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있었을 정도다.
♦︎ ‘60일, 지정생존자’ 이무생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다소 딱딱한 직함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여심을 사로잡은 김남욱(이무생). 대한민국 최고 학부인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지만 김남욱은 ‘탈북민’이라는 꼬리표로 인해 선임에게도 멸시를 당해왔다. 하지만 박무진(지진희)를 만나 있는 그대로의 능력을 인정받고, 청와대 대변인으로 올라서며 언제나 경직돼있던 업무 스타일 뒤에 감쳐진 따뜻한 감성을 드러냈다. 또 ‘어떻게 대변인을 할까’ 싶을 정도로 짝사랑하는 정수정(최윤영)과 차영진(손석구)의 ‘썸’에는 무감각한 어리숙함이 ‘60일, 지정생존자’의 웃음포인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훈훈한 외모, 귀에 꽂히는 목소리 등 타고난 훈남인 듯한 이무생은 전작 ‘봄밤’에서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치과 병원장 남시훈 역으로 열연했다. 아내이자 아나운서인 이서인(임성언)에게 자격지심으로 가득차 있는 그는 매 순간이 ‘남과 나 자신’의 비교로 가득 차 있었다. 때문에 졸렬하고 비열한 모습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하지만 ‘60일, 지정생존자’에서는 손석구와 함께 남다른 케미를 선보이고 있다.
♦︎ ‘호텔델루나’ 표지훈
‘호텔 델루나’의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은 전쟁통에 사랑하는 동생을 두고 사망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특유의 발랄함으로 냉소적인 김선비(신정근), 최서희(배해선)에서 유난히 빛을 내는 델루나의 직원이다. 사고를 몰고 다니는 김유나(강미나)에게는 유일한 기댈 곳이자 제일 만만한 상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순간 순간 사람을 설레게 만드는 자상함과 배려심으로 ‘호텔 델루나’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특히 김유나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백허그 피아노 연주를 하는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일명 ‘짤’을 대량으로 양산해냈다.
표지훈은 대부분의 시청자들에게 블락비, 혹은 ‘신서유기’ 피오로 익숙하다. 송민호의 절친으로 어리숙하고 허당기 가득한 캐릭터로 예능에서 큰 사랑을 받은 표지훈은 ‘호텔 델루나’로 ‘로맨스 배우'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표지훈이 캐릭터를 잘 만났다고 할 수만은 없다. 표지훈은 드라마는 물론 연극 활동도 꾸준히 이어오며 가수로서는 물론 배우로서의 필모를 성실하게 쌓아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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