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9월이 오면 국제무대에서 젊은 한국인 현악사중주단으로서 이례적 행보를 걷고 있는 ‘노부스 콰르텟’과 ’아벨 콰르텟’의 전∙현직 비올리스트 4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젊은 실내악 장인들은 계절과 어울리는 총 7곡의 비올라 사중주와 이중주로 프로그램을 짰다. 4대의 비올라만으로 화려한 고음 멜로디 라인부터 중후한 최저음까지 다양한 파트를 수행한다. 오는 9월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포 비올라(For Violas)’로 청중과 만나는 아벨콰르텟의 문서현(24)을 만났다.이날 공연
'월드클래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라민 카림루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오는 27일~29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펼쳐지는 '2021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콘서트'를 통해서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앤드루 로이드 웨버 70주년 콘서트', 2019년 '뮤직 오브 더 나잇 마이클 리 & 라민 카림루' 등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콘서트'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특별하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YB의 보컬 윤도현이 뮤지컬배우로 돌아왔다. 1980-90년대 대중음악을 장악한 故이영훈 작곡가의 곡들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를 통해서다. 윤도현은 이영훈 작곡가와 이문세의 노래를 즐겨듣던 세대. 이영훈 작곡가 생전에 많은 예쁨을 받았다며 좋은 추억도 간직하고 있었다. 때문에 무대 위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그의 진심이 여실히 전해진다. 사랑하던 곡들을 뮤지컬 무대에서 부르고 있으니 배우로서, 가수로서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있을까 싶다. "저는 딱 그 세대예요. 학창시절 정말 많
①에 이어서...윤도현은 솔로와 밴드 YB 보컬로서 명곡들을 다수 보유한 국내 대표 가수다. '사랑했나봐' '사랑TWO' '너를 보내고' '박하사탕' '나는 나비' 등 셀 수 없이 많은 히트곡은 '광화문연가'처럼 한 편의 주크박스 뮤지컬을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쉽게 무산되기는 했지만 윤도현 역시 실제로 뮤지컬을 준비했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제작이 시작돼서 진행이 되던 상태였어요. 시나리오도 있었고 곡, 스태프까지 다 구성이 됐는데 엎어졌죠
배우 황정민이 황정민을 연기하는 영화 '인질'. 많은 관객들이 황정민을 보고 극장에 들어가지만 나올때는 다르다. 황정민과 치열하게 맞서는 납치단의 얼굴들, 그 중에서도 염동훈 역 류경수의 눈빛이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는다. 류경수는 2007년 SBS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로 데뷔해 꾸준히 조연과 단역을 오가며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019년 tvN 드라마 '자백'과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JTBC '이태원 클라
①에 이어서...함께했던 모든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납치단 멤버로서 지하실에서 함께 했던 김재범, 정재원, 이규원, 이호정 그리고 '납치 대상' 이유미까지. 류경수는 한 여름 무더위 속에서 산모기와 사투를 벌이는 등 힘든 촬영이었지만 동료 배우들과 많이 친해질 수 있어서 더없이 좋은 시간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재범이 형은 이미 전부터 대학로 유명한 배우셨죠. 젠틀하고 순수한 느낌이 많았어요. 근데 최기완을 한다고 하셔서 새로웠어요. 너무 잘 소화하시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인간적으로도
"황정민 형과 함께 큰 스크린에 나온다는게 그저 기뻐요. 이런 경험이 많지 않아서인지 아직은 현실감이 없는 것 같아요" 18년차 뮤지컬배우 김재범이 영화 '인질'을 통해 스크린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앞서 '마차 타고 고래고래' '데자뷰' 등 영화에 참여하기는 했지만 '인질'은 다르다. '천만 배우' 황정민과 맞서며 관객들에게 존재감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①에 이어서...뮤지컬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지만 공연을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김재범은 너무도 생소한 얼굴이다. 이는 김재범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 무대를 누볐지만 가족들이 주변에 자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인질'에 참여한 것은 가족들에게 최고의 자랑거리가 됐다. "아내가 봤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오빠가 너무 못생기게 나와서 좀 속상하다' 라고는 했지만요. 그만큼 연기를 충실한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제가 이번에 못생김을 연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인의 귀를 사로잡은 바리톤 김기훈이 국내 팬들을 위한 무대를 준비한다. 세계의 심사위원들을 울고 웃게한 그가 이번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지친 관객들에게 위로의 목소리를 전한다. 김기훈은 지난 6월 19일(현지시간)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BBC 카디프 싱어 오브 더 월드 2021’에서 한국 성악가 최초로 아리아 부문인 ‘메인 프라이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최초라는 타이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늘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던
크기와 사운드에 있어 바이올린과 첼로 중간에 자리한 비올라는 목가적인 따뜻한 음색이 매력적이다. 하지만 실내악이나 오케스트라에서 내성을 담당하고 있는 악기인 만큼 오롯이 비올라의 소리에만 집중할 기회는 흔치 않다. 9월이 오면, 국제무대에서 젊은 한국인 현악사중주단으로서 이례적 행보를 걷고 있는 ‘노부스 콰르텟’과 ’아벨 콰르텟’의 전∙현직 비올리스트 4명이 한 무대에 오른다. 실내악 장인들은 총 7곡의 비올라 사중주와 이중주로 프로그램을 짰다. 4대의 비올라만으로 화려한 고음 멜로디 라인부터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이런 분위기에 극장을 찾는다는건 용기죠. 관객분들의 그런 용기가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영화 하는 사람으로서 진짜 큰 힘이 돼요" 영화 '모가디슈'가 관객수 185만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올림픽이라는 축제가 겹친 시기에 개봉한 만큼 관객 동원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온전한 상태라면 더 많은 관객들이 찾았을 수 있지만 류승완 감독은 지금의 상황에 만족하며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①에 이어서...'모가디슈'는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한데 모였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들이 참여를 결심한건 류승완 감독의 존재였다. 류 감독은 배우들에 대한 극찬은 물론, 자신을 믿고 4개월간 고된 촬영을 함께해준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김윤석은 한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 역을 맡았다. 늘 그렇듯 자연스러운 연기로 영화의 리얼리티를 높여줬다. 그런 그와 적군에서 동지로 변하는 북한 림용수 대사 역 허준호 역시 연륜이 묻어나오는 여유있는 연기로 안정감을 더했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가 아니라 그냥 잘해서 놀랐어'라는 말에 정말 감사했어요. 다시 한번 더 연습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죠. 적당함에 안주하고 싶지 않아요" 김세정의 이름 앞에 '아이오아이' '구구단' '가수' '배우'에 이어 '뮤지컬배우'라는 타이틀이 추가됐다. 아이돌 가수 출신의 뮤지컬 진출을 반기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 김세정의 공연을 보고나면 마음이 바뀐다. 뮤지컬 '레드북' 속
①에 이어서...각 막의 1번 넘버인 '난 뭐지' '낡은 침대를 타고'를 좋아한다는 김세정. 넘치는 에너지에 '이게 바로 뮤지컬이구나' 느끼는 순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신인 뮤지컬배우로서 더욱 세심히 신경써야 했다. 그렇게 캐릭터에 대해 파고들수록 '레드북'이 가진 매력도 더욱 크게 발굴할 수 있었다. "각 막 1장 넘버의 에너지가 저조차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넘쳐나요. '이게 바로 뮤지컬이구나' 하고 느껴져요. 앙상블 분들, 오케스트
영화 '모가디슈'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시국 속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류승완 감독을 비롯해 김윤석, 조인성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지만 이들을 빛나게 하는데에는 베테랑 배우 허준호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대본을 고를 때는 재밌는 것으로 골라요. 또 제 역할이 거기에 얼마나 참여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것들도요. 그런데 이번엔 대본도 보기 전에 결정했어요. 류승완 감독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한 2시간 했어요. 그러면서 류승완 감독에게 믿음이 생겼죠. 그래서 해야겠다고 빨리 결정을
①에 이어서...허준호는 완성된 '모가디슈'를 보고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단지 그간의 고생이 떠올르거나 영화가 주는 울림 때문만은 아니었다. 극중 시민들을 향해 무참히 퍼붓는 총격, 아이들마저 총을 들어야 했던 내전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20대 때 시위대 안에 갇힌 적도 있었고 군 생활 시절에는 시위대를 막으려는 훈련도 했었어요. 최루탄 속에 갇혀본 적도 있고요. 그 공포는 엄청나요. 시위대로 오해받아서 맞기도 하고 정류장에 갇히기도 했어요. 이러다 전쟁까지 갈 수 있겠다는 공포를 느꼈었죠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면 아이돌 진출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기회가 왔을 때 기준치를 만족시켜드려야 하죠. 그런 부분에서 인정 받고자 더 열심히 해요"아이돌 가수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그리 곱지만은 않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실력으로 입증하는 것 뿐. 그룹 SF9의 메인보컬 인성이 뮤지컬 '레드북' 속 자신과 꼭 닮은 캐릭터를 통해 이같은 편견 깨부수기에 나섰다. '레드북'은 지독하게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
①에 이어서...'레드북'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도 있지만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안나의 성장담도 담겨있다. 인성은 2016년 그룹 SF9 멤버로 데뷔했다. 1993년생 24세였기에 남들보다 조금 늦은 데뷔였다. 평범하게 공부만 하던 그가 아이돌 가수가 되고자 노력했던 부분과 '레드북' 속 안나의 여정에 맞닿은 지점들이 많았다. "저는 대학교 2학년, 23살때 연습생을 시작했어요. 가수 생활을 전혀 모르는 상태였죠. 노래도 그렇게 잘하지도 않고 춤은 춰본 적도 없
②에 이어서...인성은 본격적인 뮤지컬 배우의 길에 발을 들여놓은 만큼 눈여겨보는 작품, 선배 배우들도 많았다. '레드북'을 함께 하는 차지연, 아이비, 송원근 등 배우들은 물론, 영상을 통해 보고 감탄한 배우 박은태를 롤모델로 점찍기도 했다. 탐내는 작품도 분명했다. 인성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어울리는 뮤지컬 '베르테르'였다. "최근에 박은태 배우님 영상을 봤는데 정말 노래를 잘하시는구나 싶었어요. 저도 그렇게 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해야겠어요. 발성적인 것들도 많이 찾
‘킹덤’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24개국 382개 스트리밍 플랫폼의 VOD 차트를 공개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킹덤: 아신전’은 지난 23일 공개 이후 꾸준히 넷플릭스 영화 2위에 올라 있다. 왕세자 이창(주지훈)과 조학주(류승룡)이라는 거악의 암투가 ‘킹덤’의 주된 내용이라면, ‘킹덤: 아신전’은 아예 배경을 북방으로 옮겨 성저야인 아신(전지현)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경과 주인공은 다르지만 이 두 세계를 그려내며 김은희 작가가 끈질기게 붙잡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