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이정은을 결국 돌보기로 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극본 임상춘)에는 치매에 걸려 자신을 찾아온 엄마 정숙(이정은)를 외면하려고 하지만 마음이 고달픈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동백은 정숙을 경찰서에서 데리고 나와 터미널로 갔다. 햄버거를 야무지게 먹는 정숙에게 동백은 자식을 버려놓고 가서 어떻게 살이 쪘냐고 푸념했다. 이어 “엄마, 나는 엄마 덕분에 더럽게 못 살았어”라며 깊은 속내를 털어놨다.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자신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는 정숙에게 동백은 “근데 있잖아 엄마 내가 작년 여름에 이 터미널에서 필구 손을 딱 10분 놓쳤었는데 삼복더위에 이가 달달 떨리더라? 내가 애를 낳고 보니까 진짜 엄마가 용서가 안되더라고”라고 원망했다.

이어 “엄마는 사람 아니야 그러니까 어디든 가요 죽는대도 연락하지마”라며 정숙을 두고 뒤돌아섰다. 이때 정숙은 “아가, 너는 예뻐졌다 사랑받고 사는 계집애처럼 얼굴이 분홍이다”라고 웃어보였다.

애써 이를 외면하고 돌아온 동백은 용식(강하늘)에게 “내가 오늘 엄마 버렸어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질지 못했던 동백은 늦은 밤 터미널로 돌아갔고,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하는 정숙을 보고 “왜 말을 안해 엄마”라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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