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로 확산됐다. 'K팝'은 마니아 층에서 대한민국을 이끄는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글로벌 위상을 떨친 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 글로벌 아티스트로 승승장구한 방탄소년단은 이제 '넘사벽' 독보적인 인기의 주인공이 됐다. '신기록 제조기'인 그들의 활약은 글로 정리하기 힘들 정도로 어마무시하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결성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프로젝트 그룹 SuperM(슈퍼엠)은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메인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국위선양을 한 아티스트들과 달리, 4년째 이어온 엠넷 간판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는 전 시리즈가 조작됐다는 사실로 K팝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여기에 악플러와의 전쟁 끝에 故설리, 구하라가 세상을 등져 K팝 팬들은 애통해했다.

방탄소년단은 올 4월 발표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로 국내 음원-음반 차트는 물론, 미국 '빌보드 200', 해외 유명 차트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빌보드에서는 22주 연속 '빌보드 200' 차트 1위를 달성하며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후로도 역주행에 성공하며 통산 29번째 차트 진입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공연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8월 잠실주경기장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이하 'LOVE YOURSELF')로 9만명을 동원하며,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한 방탄소년단은 올해 10월 29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피날레를 장식했다. 'LOVE YOURSELF'는 총 23개 도시, 62회 공연으로 206만 여명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LOVE YOURSELF' 투어 공연으로 '꿈의 무대'라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도 해외 가수 최초로 공연을 펼친 가수가 됐다.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인 영향력은 수상을 통해 증명됐다. 국내에서 개최된 가요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휩쓸었으며, '버라이어티 2019 히트메이커스'의 '올해의 그룹', '2019 아메리칸 뮤직어워즈'에서는 3관왕(페이버릿 듀오 오어 그룹-팝/록, 투어 오브 더 이어, 페이버릿 소셜 아티스트)을 기록했다. 2019년을 뜨겁게 달군 방탄소년단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의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이하 뉴 이어스 로킹 이브)가 펼쳐지는 타임스퀘어 무대에 오른다.

샤이니의 태민, 엑소의 백현 카이, NCT 태용 마크, 중국그룹 웨이브이 루카스 텐으로 구성된 'K팝 어벤져스' 슈퍼엠은 SM과 미국의 유니버설뮤직그룹 산하 레이블 캐피톨 뮤직 그룹의 합작으로 탄생됐다. 

지난 10월 5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의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야외 쇼케이스 'SuperM : Live From Capitol Records in Hollywood'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치른 슈퍼엠은 데뷔 직후 빌보드 메인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 아시아 최초로 데뷔 앨범으로 1위에 오른 아티스트가 됐다. 또한 '아티스트 100'을 비롯해 '톱 앨범 세일즈' '디지털 앨범' '월드 앨범' '톱 커런트 앨범' '인터넷 앨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까지 8관왕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빌보드 메인차트에 9주째 차트 인, 월드 앨범 차트도 9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슈퍼엠은 지난달부터 북미 투어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샌디에이고, 로스앤젤레스, 새너제이, 시애틀 등 미국 서부와 캐나다 밴쿠버 등을 이어 2월 26일 프랑스 파리, 28일 영국 런던에서 공연을 펼치며 유럽 시장으로 진출한다. 

'국프'(국민 프로듀서)라는 콘셉트로 내 아이돌을 투표를 통해 직접 뽑을 수 있다는 제도로 4년째 많은 사랑을 받은 엠넷 간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가 조작됐다는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안겼다.

검찰에 따르면 CJ ENM 소속 안준영 PD, 김용범 CP 등은 '프듀' 시즌1~4 생방송 경연에서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특히 시즌 3와 4에서는 '신드롬'을 일으키며 K팝 시장을 뒤흔들었던 워너원의 대성공 부담감으로 특정 기획사 연습생이 데뷔할 수 있도록 최종 데뷔조를 미리 정해두고 득표수를 끼워 맞췄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는 기획사 임직원들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시즌 1에서는 1차로 61명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61위 안에 있던 연습생 2명을 그 밖에 있던 연습생 2명과 맞바꿨다. 시즌2에선 최종 11명 데뷔조 선발에서 김 CP가 특정 연습생 1명의 득표수를 조작, 최종 합격자와 탈락자가 바뀌며 워너원 멤버로 데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현재 시즌 3를 통해 배출된 아이즈원은 잠정적으로 컴백이 연기됐고, 엑스원(시즌4) 역시 활동이 중단된 상태다. 엠넷 측은 "현재 회사 내부적으로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에 따른 합당한 조치, 피해보상, 재발방지 및 쇄신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고 설리와 카라 출신 고 구하라는 안타까운 비보를 전했다. 두 사람은 평소 SNS를 통해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주며 '이슈 메이커'로 통했다. 하지만 이들에 악성 댓글과 루머가 따르며 오랜 시간 고통 받으며 우울증을 앓았다.

설리가 비보를 안겼던 10월 14일. 절친 구하라는 설리의 사망 이후 "네 몫까지 살겠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을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구하라는 설리에 이어 11월 24일 비보를 전해 충격은 배가 됐다. 특히 구하라는 최종범과 폭행 및 리벤지 포르노 논란으로 법적 공방까지 치르며 심적 고통을 겪었다. 여기에 안검하수 수술을 받은 것이 성형 논란으로 불거졌고, 악플러들에 그만해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악플러, 루머로 고통받던 두 사람은 스스로 세상을 등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수 뿐만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악플에 고통받고 있으나 아이돌은 유독 심하다. 이들은 라이브 중에도 악플을 받을 정도. 최근 솔로가수 강다니엘은 악플과 루머로 고통받고 있다고 괴로움을 토로했다. 그는 현재 활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소속사 측은 강다니엘의 악플과 루머가 가장 많은 '프로듀스 101 시즌2' 갤러리를 폐쇄 요청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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