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효섭이 모든 걸 내던졌다.

6일 첫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극본 강은경/연출 유인식/제작 삼화네트웍스)에는 실력에도 불구하고 선배 의사의 비리를 내부고발해 보이콧을 당하는 서우진(안효섭)의 모습이 그려졌다.

서우진은 처음부터 긴박한 등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공사장에서 일을 하고 시간에 쫓기며 공중 화장실에서 몸을 씻었다. 행색은 볼품 없었지만,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리는 취객을 유의깊게 살피고 본능적으로 진단하는 면모로 반전을 선사했다.

외과 펠로우 2년차지만 불의에 저항하다 오히려 손가락질을 당하는 서우진은 “잘한 건 없지만 잘못한 것도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당당함으로 일관했다. 김사부(한석규)는 이런 서우진에게 돌담병원에 들어올 것을 제안했다.

무슨 사정인지 알길이 없지만 사채업자들에게 폭행당하고 쫓기던 서우진은 벼랑 끝에서 김바수의 손을 잡았다.

안효섭은 첫 등장부터 감정을 배제하며 억누른 시니컬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눈빛만은 뜨겁게 표현해내며 완벽한 서우진으로 분했다. 또 대학생 시절 이성경(차은재 역)과의 과거 장면에서는 열정과 재능 넘치는 서우진의 과거를 단번에 표현해냈다.

한편,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를 만나 인생의 ‘진짜 낭만’을 찾아가며, 치열하게 달려가는 내용이 담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