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녀석들’ 세종대왕을 완벽 탐구했다.
2일 방송된 MBC 역사 탐사 예능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23회에서는 전 국민이 존경하는 위인 인기 1위 세종대왕 특집이 전파를 탔다. 백성들에겐 따뜻했지만 신하들에게 엄격했던 세종대왕의 면모, 그리고 세종 시대 때 만들어진 혁명적 발명품들까지. 이를 재밌고 유익하게 풀어낸 역사 설민석과 과학 김상욱 교수의 크로스 설명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경복궁을 찾은 ‘선녀들’은 세종대왕의 흔적이 있는 ‘수정전’을 방문했다. 수정전은 세종 때 집현전이 있던 곳. 설민석은 집현전을 “조선 최고의 브레인들이 모인 집합소”라고 설명하며, 그들의 역량을 쏙쏙 뽑아낸 세종대왕의 일화들을 들려줬다. “집현전 학자들의 업무량이 어마어마했다”는 것이었다.
유능하고 열정적인 상사 세종대왕은 잠시도 신하들을 쉬게 내버려 두지(?) 않았다고 한다. 사직을 청하면 받지 않고 거절하는 것은 물론, 상중에도 일을 시켰다는 것. 쉴 틈 없이 일한 집현전 학자들 덕분에 백성들이 태평성대 속에서 살아갈 수 있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설민석은 백성 사랑꾼 세종대왕의 이야기도 이어갔다. 600년을 앞서간 세종대왕의 복지 정책은 감탄을 자아냈다. 세종대왕은 관비의 출산휴가를 무려 130일까지 보장했고, 이는 지금 법적 출산휴가 90일 보다 더 길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장애를 가진 백성의 처우 개선에도 힘을 써 일자리 지원까지 했다. “세상에 버릴 사람은 없다”는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이었다.
‘소통대왕’으로 불렸던 세종대왕의 업적도 관심을 모았다. 세종대왕은 조세 개혁을 백성들의 농사 형편에 맞게 바꾸고, 이를 시행함에 있어서도 일방적으로 강요하지 않았다. “먼저 백성들에게 물어보라”는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단군 이래 최초 무려 17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가 펼쳐졌다는 역사는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흠경각으로 이동, 특별 손님으로 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등장했다. 세종대왕은 과학 분야에서도 위대한 업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흠경각은 장영실 등 과학자들이 모여 연구를 하고, 측우기, 혼천의 등 여러 발명품들이 탄생시킨 조선 과학의 중심지. 김상욱 교수는 “지금으로 치면 대덕연구단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을 모아 놓은 종합과학연구단지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전현무가 당시 조선의 과학 기술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였는지 묻자, 김상욱 교수는 “15세기 후반 본격적으로 서양 과학 기술이 발전했는데, 그때 조선의 과학 기술은 톱 클래스에 다다른 시기”라고 말했다. 이에 설민석은 조선 과학 발전은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고, 김상욱 교수는 농경 사회였던 조선 시대 천문학의 중요성과, 세계적인 수준으로 꽃피운 조선의 천문학을 눈높이 설명으로 알려줘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세종대왕과 천재 과학자 장영실의 유명한 걸작 ‘자격루’에 관한 미니 과거 시험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자격루의 원리를 듣고 그림으로 그려냈고, 상상 초월 혼돈의 그림들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조선의 운명을 바꾼 혁명적 물시계 ‘자격루’의 웅장한 자태와 마주한 ‘선녀들’의 모습, 계속되는 신비한 세종 과학 탐사 2탄이 예고되며, 다음 방송을 향한 기대를 높였다.
사진=MBC ‘선을 넘는 녀석들-리턴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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