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4회 만에 시청률 두자릿 수를 돌파한 ‘이태원 클라쓰’에서 권나라가 박서준, 김다미를 들었다 놨다 하는 ‘클라쓰’ 다른 밀당과 간보기, 앞통수 능력을 발산했다.

권나라는 박서준 때문에 백수가 돼도 그를 응원한다고 했다가도 ‘장가’ 장대희 회장(유재명)을 의식해 박서준의 가게를 경찰에 신고하는가 하면 신고한 사람이 자신이라고 밝히는 등 애틋한 첫사랑과 인정사정없는 라이벌을 오가는 오수아의 두 얼굴을 완벽하게 표현했다. 특히 당당한 매력과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은 남성 시청자를 오수아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8일 방송된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 박새로이(박서준)를 향한 오수아의 알 수 없는 진심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오수아는 “너 학교 다닐 때 나한테 들이대고 그랬잖아~” “고백 한번 없었어, 어장관리 그런 거 아니야?”라며 박새로이의 마음을 떠봤다. 자신의 일이 잘 풀리면 너는 백수가 될 거라는 박새로이의 말에 “괜찮아. 백수 돼도 해줄 수 있는 건 없지만 응원하고 있어”라고 답하며 그를 위하는 척했다.

박새로이를 사이에 두고 만만치 않은 에너지를 내뿜는 소시오패스 조이서(김다미)와 삼자대면에서 오수아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경계하기 시작한 조이서에게 “새로이가 나 좋아해”라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이어 박새로이의 가게를 경찰에 신고했느냐는 조이서의 물음에 일순 당황하더니 박새로이가 등장하자 “새로이 너네 가게 경찰에 신고한 사람 그거 나야. 아직도 내가 좋니?”라며 폭탄 발언으로 분위기를 단번에 역전시켰다.

오수아는 그런데도 자신을 좋아한다며 되레 걱정하는 박새로이를 향해 복잡한 표정을 짓다가 먼저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길 몇년 전 “네 삶을 열심히 사는 것뿐이니 원망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을 회상하더니 “짜증나”라고 중얼거리며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고아 출신으로 장가의 후원을 받으며 커리어우먼으로 승승장구하는 오수아는 출세 욕망이 누구보다 강한 캐릭터다. 성공을 위해 포장마차 ‘단밤’을 신고했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을 이해하는 박새로이의 깊은 진심에 갈등하는 면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이다.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단밤'과 박새로이에 위기감을 느끼며 “행동으로 보이라”는 장회장의 날선 지시에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끈다.

사진=JTBC '이태원 클라쓰'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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