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가수 에미넴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축하하는 깜짝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역대 힙합곡으로 수상한 곡들이 관심사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캡처

오늘(10일, 한국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주제가상 발표에 앞서 역대 주제곡들이 흘러나왔다. ‘졸업’부터 ‘타이타닉’ 등 전세계 관객들을 감동케 했던 음악들이 흘러나온 뒤 무대에 에미넴이 등장했다.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미넴은 영화 ‘8마일’의 OST ‘Lose yourself’로 오스카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는 주제가상 최초의 힙합곡이기도 했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에미넴이 힙합곡으로서 주제가상 수상으로 장벽을 허문 뒤 두차례 힙합곡들이 수상을 기록했다. 2006년 제78회 아카데미 주제가상은 ‘허슬&플로우’ OST를 부른 Three 6 Mafia and Cedric Coleman, 2015년 87회 시상식에서 ‘셀마’의 존 레전드와 커먼이 부른 ‘글로리’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이들 곡은 힙합이 표현하는 가치인 개인의 꿈, 구속에 대한 저항, 과거 흑인 인권탄압에 대한 주제 등을 다룬 영화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동시에 비주류로 분류되는 힙합장르가 보수적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했다는 점은 더욱 이들 곡을 돋보이게 만든다.

한편 이번 주제가상 후보에는 '토이 스토리 4'-'I Can't Let You Throw Yourself Away' '로켓맨'-'(I'm Gonna) Love Me Again', '기적의 소년'-'I'm Standing With You', '겨울왕국 2'-'Into The Unknown', '해리엇'-'Stand Up'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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