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기고 예쁜 사람들만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으로 사랑을 받는 곳이 연예계 같지만, TV를 틀면 나오는 사람들이 전부 다 조각 같은 미모를 자랑하고 있지는 않다.

오히려 왠지 ‘평범’에서도 살짝 비켜나 있는 것 같은 친근한 외모의 인물들이 폭발적인 사랑 속에 유명 광고 모델을 꿰차기도 한다.

비현실적인 머릿결이나 피부가 필수일 것만 같은 샴푸나 화장품, 막 찍어도 화보가 될 듯한 ‘모델 포스’가 있어야 할 것 같은 의류 광고도 예외가 아니다. ‘반전 매력’을 자랑하며 소비자의 뜨거운 반응까지 이끌어낸 의외의 CF 모델들, 그 히스토리를 살펴본다.  

 

사진='프레시팝' CF

 

★’마이더스의 손’ 송은이, 예쁘기까지?

가장 최근 광고에서 ‘반전 매력’을 보여준 사례로는 ‘샴푸의 요정’으로 변신한 송은이가 있다. 후배 개그우먼들과 함께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를 기획해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송은이는 프레시팝 샴푸 광고에서 평소 방송에서와는 또 다른 고혹적인 매력까지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짙은 메이크업에 긴 머리카락과 섹시함이 묻어나는 표정은 그야말로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는 말을 떠오르게 한다.

 

사진=에뛰드

 

★전지현, 송혜교만? ‘가모장’ 김숙도 뷰티모델

2016년 메이크업 브랜드 에뛰드하우스가 김숙을 모델로 발탁한 것은 상당히 새롭게 받아들여졌다. 전지현, 송혜교, 고아라, 박신혜 등을 내세워 이른바 ‘공주풍 메이크업’을 지향하던 블링블링한 메이크업 브랜드였지만, 김숙은 송은이와 달리 굳이 깜찍해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 히트하고 있던 ‘가모장’적인 이미지를 광고에서도 그대로 표현하며 ‘숙크러시’라는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진=베이직하우스

 

★고창석-조정치-김제동, ‘못친소’ 모델의 전설

2013년 캐주얼 의류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MBC ‘무한도전-못친소’에 출연했던 ‘못난 형’ 트리오 고창석 조정치 김제동을 모델로 발탁해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전에는 배우 원빈, 강소라 등 그야말로 ‘선남선녀’를 얼굴로 내세우던 베이직하우스였기에 더욱 놀랍다는 반응이었지만, 지금까지도 화제가 될 만큼 임팩트는 강했다. 특히 고창석의 ‘오가닉 댄스’ 동영상의 인기는 대단했다.

 

사진=코카-콜라 미닛메이드

 

★마동석, ‘마블리’의 대체불가 매력…어디까지?

배우 마동석은 다채로운 영화를 통해 우락부락한 근육에서 뿜어져 나오는 대체 불가의 귀여움을 인정받았다. ‘마블리(마동석+러블리)’라는 애칭이 이를 대변한다. 광고에서도 ‘마블리’의 이미지는 환영받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상큼하게 터져볼래’라는 카피를 내세운 코카-콜라사의 미닛메이드 스파클링 광고다. 탄산이 톡톡 터지는 음료의 특성을 레슬러로 등장한 마동석의 깜찍한 표정과 함께 완벽하게 표현, “터져볼래”라는 말은 마치 맞아 보겠냐는 것처럼 들려 웃음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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