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내외의 기묘한 실종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이야기Y’(기획 이동협/연출 김종일, 정철원) 410회에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진 딸을 찾는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진=SBS '궁금한이야기Y')

지난달 29일, 김포 주민 센터에는 딸 내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생활이 어려워졌다는 이영희씨가 찾아왔다. 그는 한 살 배기 손자와 함께 찾아와 안타까운 사정을 전했다.

이영희씨는 자신의 딸 김지연(42)씨와 사위가 어린 아들을 남겨둔 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차례 이혼의 아픔을 겼었떤 김지연씨는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재혼에 성공했다. 마냥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줄 알았던 김지연씨 부부에게 문제가 생긴 건 두 달 전이었다.

사위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폭력사건에 휘말린 것. 이로 인해 도피해 있겠다며 일본으로 떠난 사위는 결국 연락이 두절됐다. 그리고 며칠 뒤, 남편을 만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 김지연 씨마저 소식이 끊어져버렸다.

김지연씨의 행방을 쫓던 가족들은 경찰에게 황당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녀의 출국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영희씨가 알고 있던 사위의 이름이 본명이 아니었던 것.

제작진은 부부가 실종 전 머물렀다는 오피스텔의 관계자를 찾아가 보았다. 그는 김지연씨 부부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시트 교체, 내부 청소 등 룸서비스를 일체 거부하고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이유 없이 이사를 갔다고 전했다.

부부가 몰고 다녔던 차량을 렌트한 업체에 문의한 결과, 두 사람은 주로 새벽시간대에 여러 지역의 숙박업소들을 전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부부의 행적에 대해 취재하던 중, 실종 당일 지연 씨가 수차례 통화했던 의문의 번호를 입수할 수 있었다.

번호와 연결된 SNS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매너 지켜 주세요.’ 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었다. 관련 전문가는 이것이 전형적인 성매매 업소 안내 게시물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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