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SK케미칼 고 최윤원 회장의 아들인 최모씨가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2일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일가 최모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3∼5월 평 마약 공급책 이모씨로부터 15차례 고농축 대마 액상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근까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판매책으로부터 대마를 3차례 구매해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지금까지 최씨는 이들에게 700만원 상당을 지급하고 마약을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최시는 “구입한 대마는 주로 집에서 피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간이시약 검사에서 이미 최씨의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다만 액상 형태의 대마를 모두 투약해 투약량을 정확히 확인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SK그룹 한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수사하던 경찰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중이다.

정씨는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