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남녀 직원 성비가 업계마다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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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루트가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그룹사 포함)의 임직원 성비를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기업의 남녀성비는 평균 81대19인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성비 불균형이 확인됐다.

남자 직원의 비율은 ‘기아자동차’(96.5%)가, 여성 직원 비율은 ‘아모레퍼시픽’(67.7%)이 각각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아차에 이은 남초기업으로는 ’포스코’(남자직원 비율 95.0%) ’현대자동차’(94.8%) ’현대모비스’(89.0%) ’KT&G’(88.5%) ’롯데케미칼’(87.4%) 등이 꼽혔다. 기아차와 포스코, 현대차에서는 직원 10명 중 여자 직원이 1명꼴에도 못 미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직원 3명 중 2명가량이 여자직원인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외에 여자직원 비율이 높은 곳으로 ’LG생활건강’(55.7%, ’삼성생명’(45.4%) ’삼성화재’(44.4%)가 꼽혔는데 이들 3개 기업은 곧 남녀 성비가 가장 비슷한 비율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남자직원의 비율은 주로 ‘자동차·기계·화학’ 및 ‘제조’ 업종에서 높았지만 여자직원 비율은 ‘화장품·금융’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남녀 각 73.5%, 26.5%의 비율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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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꼽히기도 했다. 30대 기업 임원진의 성별 평균이 96대4인 반면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은 21%에 달했다. 화장품·뷰티업계 특성상 여성 비율이 많은 만큼 여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배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아모레퍼시픽은 본사 포함 전국 사업장에 여성 전용 휴게실을 설치해 운영 중이고 임산부의 경우 하루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해외 MBA 프로그램 선발시 여성 직원이 더 많이 꼽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 기업 임직원의 정규직과 비정규직 평균 비율은 97대3으로 그중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KB금융지주’(정규직 100%)가 꼽혔다. 이어서 SK하이닉스(99.6%), 삼성SDS(99.5%), 삼성전자(99.4%), 기아자동차(98.9%)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지난해 비정규직을 줄인 곳은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한국전력, 포스코, SK하이닉스 등인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기호조로 인한 설비 증설이 그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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