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은 한숨을 입에 달고 산다. 특히 은퇴 이후 창업에 도전하면서 소상공인의 쓴 맛을 더욱 처절하게 느낀다. 손님이 없음에도 영업장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이와 관련, 생활밀착 일자리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소상공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소상공인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10.1시간으로 조사되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4월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하루 평균 근로시간 보다 더 높은 수치로 소상공인은 일반 직장인(8.8시간)에 비해 하루 평균 1.3시간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하루 평균 10.3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운송업’(10시간)과 ‘서비스업’(9.1시간), ‘제조업’(8.9시간), ‘도·소매업’(8.7시간) 순이었다. 특히 운송업의 경우 하루 8시간 미만 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한 명도 없어 눈길을 끌었다.

소상공인의 한 달 평균 휴무일은 2.5일로 집계되어 한 달 중 적어도 27일 이상을 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월 2회’ 쉰다는 응답자가 26.5%로 가장 많았으며 ‘월 4회’(25.1%), ‘월 1회’(1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 중 13%는 ‘휴무일이 없다’고 답해 10명 중 1명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이 14.6%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14.3%), ‘음식점업’(13.2%), ‘운송업’(11.1%), ‘제조업’(5.1%) 순이었다. 반면 월 5회 이상 쉰다고 답한 응답자는 ‘제조업’(17.7%)이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2.1%)로 가장 작았다.

그렇다면 장시간 노동을 피해갈 수 없는 소상공인의 삶의 만족도는 어떨까? 소상공인 삶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2.8점에 불과했다.

세부 점수로 살펴보면 5점 만점에 ‘3점’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이 47.1%로 가장 많았으며 ‘2점’(24.4%), ‘4점’(16.2%), ‘1점’(8.3%), ‘5점’(4%)의 순으로 소상공인 삶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한편 사업주를 제외한 고용인력 현황을 살펴본 결과 임금을 지불하는 근로자 없이 ‘가족 종사자로만 운영’하고 있다는 답변이 26.8%로 가장 많았다.

최저임금 및 임대료 상승 등의 여파로 직원을 줄이고 가족만으로 경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상시근로자+임시근로자로 운영’(23.4%), ‘상시근로자로 운영’(22.1%), ‘임시근로자로만 운영’(14.1%), ‘임시근로자+가족종사자로 운영’(13.5%)한다는 답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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