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약산 김원봉 언급을 두고 비난했다.

7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드디어 커밍아웃하였다. 사실상 본인이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에 반대하고 북한 편에 서 있음을 말입니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글을 게재하며 “비록 김원봉이 일제강점기에 조선의열단과 조선의용대 등 독립운동을 했다고는 하나, 독립 이후 좌파 혁명운동을 하며 1948년 월북하여 6·25 전쟁의 공으로 북한 김일성으로부터 훈장까지 받고 북한에서 상당기간 주요한 자리를 거친 자가 아닙니까”라며 “그런데 6·25 전쟁 등에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자리에서 감히 가해자인 김원봉을 떠받들다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현충원에 묻힌 국가유공자들, 그 자리에 있던 국가유공자나 이를 들은 국가유공자들과 그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피눈물을 흘리게 한 셈”이라며 “어떻게 문 대통령은 그런 생각을 갖고 현충일 추념식을 간 겁니까. 김원봉이 마지막에 김일성의 배신으로 숙청당했다고 해서 그의 자유 대한민국에 대한 반역적 행적, 6·25 당시 100만이 넘는 우리 국민들의 피눈물어린 희생이 정당화되는 겁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문 대통령이 현재나 미래보다 비생산적으로 과거사에 집착하길래 못마땅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과거사에 집착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대한민국이 잘못 세워진 나라고, 북한에 정통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솔직히 이런 식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북한과의 연방제를 선언할 수도 있겠구나 싶어 소름이 끼칩니다”라고 개인의 견해를 드러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를 통해 약산 김원봉을 언급하며 “임시정부가 좌우합작을 이뤄 광복군을 창설했다”,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창설의 뿌리가 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