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상습 폭행하고 자녀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 전 부사장이 남편을 상습 폭행한 혐의(상해·특수상해)에 대해선 기소 의견, 자녀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는 일부 기소 의견으로 지난 2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현재 남편 박모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중이다. 박씨는 지난 2월 조 전 부사장의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받아왔으며, 조 전 부사장이 밥을 빨리 먹지 않는 쌍둥이 아들에게 수저를 집어 던지는 등 자녀를 학대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박씨는 조 전 부사장이 화가 난다는 이유로 "죽어"라고 고함을 지르며 목을 조르고, 태블릿 피시(PC)를 집어 던져 엄지발가락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2010년 10월 초등학교 동창인 성형외과 전문의 박씨와 결혼했으나, 박씨는 지난해 4월 아내의 폭언과 폭행 등을 이혼 청구 사유로 들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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