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의 지방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며 제작사 대표가 잠적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2일 '친정엄마'의 지방공연 기획사들은 인터파크, 예스24 등 티켓 예매사이트에 개별적으로 공지문을 올려 "제작사 쇼21의 내부 사정으로 뮤지컬 '친정엄마' 전국 공연이 진행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연을 기다려주신 많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조속히 환불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쇼21(주) 박 모 대표가 전국투어 일정이 잡힌 뒤 공연기획자들에게 판권료를 선납 받은 후 지난 18일부터 잠적했다. 확인된 피해액만 3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직원들의 실종 신고로 경찰 확인 결과, 박 대표는 해외로 출국했다고 알려진 상태다.
지난 9월 7일 개막한 '친정엄마'는 이달 20일 서울공연을 마무리한 뒤 내년 초까지 9개 도시 투어를 앞두고 있었다. 갑작스레 공연이 취소되면서 일부 영세한 지방 기획사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들과 스태프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뮤지컬 '친정엄마'는 60대가 된 엄마가 딸의 결혼을 준비하며 겪는 해프닝과 갈등을 그린다. 2010년 초연돼 누적 관객 40만명을 기록했다. 올해 프로덕션에는 배우 나문희, 김수미가 엄마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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