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찰에 출석했다.

13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와 관련,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출석했다.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은 여야를 모두 합쳐 110명에 이른다. 이 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60명에 달하지만 단 한명도 검찰 소환에 응한 적이 없다. 때문에 나경원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첫 출석 조사를 받는 셈이 된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달 1일 자진출석하기는 했으나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그간 국감이 끝나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혀왔다.

아울러 황교안 대표와 함께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수사기관에 출두하지 말 것을 재차 강조해왔다. 또한 패스트트랙 충돌 관련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해왔다. 황교안 대표는 앞선 자진출석에서 “투쟁은 문희상 의장, 민주당, 또 그 2중대, 3중대의 불법적 패스트트랙 태우기에서 비롯됐다”라며 “패스트트랙에 의한 법안 상정은 불법”이라고 발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회의 진행과 의안, 법안 접수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날 검찰 조사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사개특위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채이배 의원실 관계자들이 감금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며 사전 모의와 교사 부분에 대한 집중추궁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다리던 취재진 앞에 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한 권력을 장악하려는 여권의 무도함에 대해서 역사는 똑똑히 기억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를 저와 한국당은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불구, 검찰 청사 안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