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우발적 ‘공약’이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나 이번에는 역대급 공약 ‘달나라 여행’이 걸려있어 애청자들이 직접 구독자 카운트를 했을 정도.

사건의 발단은 9월 20일 tvN ‘신서유기 외전 :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 첫 방송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영석 PD는 유튜브 채널 ‘채널 나나나’(현 ‘채널 십오야’)를 통해 본방 사수를 독려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작가가 “(‘아간세’가) 10부작 예정이지 않나. 유튜브 구독자 100만을 달성하면”이라고 넌지시 묻자 나영석 PD는 “은지원, 이수근씨 달나라 보내드리겠다. 요즘 100만 돌파하면 돈을 많이 번다고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후 ‘채널 나나나’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고, 빠른 속도로 구독자가 늘어나자 제작진 측은 ‘채널 십오야’로 이름을 바꾸는 꼼수(?)를 부렸다.

하지만 결국 이날 구독자 100만을 돌파하며 “채널 십오야가 구독자 100만이 되기까지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현재 제작진은 공약에 대한 실천 방법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최종 결과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라며 공약실천에 대한 구체적이 안을 마련하기에 나섰다.

나영석 PD의 무리수 공약은 지금까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왔다. 앞서 ‘신서유기4’ 에서 나영석 PD는 게임판에 재미로 람보르기니 등 고가 스포츠카를 써넣었다가 송민호가 당첨되며 출연진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때 고가 스포츠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용볼을 건네며 실현 가능한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수근이 ‘강식당’, 송민호가 ‘꽃청춘-위너편’을 언급했고 최종적으로 프로그램 제작까지 가게 됐다.

그리고 ‘신서유기7’ 지난주 방송에서도 또 하나의 공약이 나왔다. 규현이 대성리역 앞에서 진행된 뽑기에서 케냐 기린호텔에 당첨된 것. 케냐 기린호텔 공약 실천에 대한 문의에 tvN 측은 “사실 확정된 건 없다. 출연진들의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아이슬란드도 3박 4일로 다녀왔지만 그 앞에 많은 히스토리가 있지 않았나“라고 전했다.

앞서 나온 공약들만 지키더라도 나영석 PD는 다가오는 2020년 최소 2개의 프로그램을 맡게 된 셈이다. 구체적인 대안이 나온 바는 없지만 시청자들은 앞서 ‘강식당’ 등과 마찬가지로 ‘꿀잼’ 결실을 맺은 나영석 PD가 앞으로 어떻게 약속들을 지켜나갈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