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티스트들이 세계 유명 미술가들과 협업을 하며 '예술의 벽'을 허물고 있다. 

먼저 동방신기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SM타운 뮤지엄에 칠레 출신 설치 미술가 이반 나바로와 협업한 작품을 전시 중이다. 이반 나바로의 'TVXQ!'는 동방신기로부터 모티브를 얻어 만든 작품이다. K팝과 최초의 컬래버레이션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반 나바로는 기존의 미술과는 전혀 다른 매체와 방식을 시도하며 선구적인 정신으로 국제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있는 설치 미술작가다.

이반 나바로와 동방신기가 협업한 작품은 동방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 'TVXQ!'로 'BOMB'(봄), 'BEAT'(비트), 'BLOW'(블로) 등 의성어를 드럼 안에 거울과 네온을 이용해 설치한 '드럼 시리즈'일환이다. 그의 시그니처인 네온을 동방신기의 상징색인 레드 펄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며, 빛과 거울을 사용하여 한없이 반사되는 'TVXQ'가 무대 위 동방신기의 퍼포먼스처럼 강렬한 에너지와 파워풀한 느낌을 전달하며 동방신기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또한 보아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작가 그룹 '콜라주플러스'의 장승효 작가와 'Dreaming Flower', 'I’ll save you'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도 진행하고 있다.

장 작가는 앞서 소녀시대의 다섯번째 정규앨범 '라이언 하트'에 수록된 'You think' 뮤직비디오 협업으로 유명하다. 무거운 주제의식이나 딱딱한 형식주의에서 탈피하여 좀더 자유로운 느낌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장 작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콜라쥬 작품으로 대중을 이목을 사로잡았다.

(사진=Greg Morrison/Cultureshock)

글로벌 스타 방탄소년단은 '커넥트 BTS' 프로젝트로 전 세계 유명 작가들과 함께 한다. '커넥트 BTS'는 지난 1월 14일부터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까지 전 세계 5개국 22여 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약 석 달에 걸쳐 펼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전 세계 최고의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다양성'에 대한 긍정 등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철학을 지지하며, 이를 현대미술 언어로 확장한 작품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방탄소년단은 음악 뿐 아니라 현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과의 조우를 통해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의 이대형 아트 디렉터(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예술감독)가 총괄 기획을 맡고, 런던의 벤 비커스와 케이 왓슨, 베를린의 스테파니 로젠탈과 노에미 솔로몬, 뉴욕의 토마스 아놀드 큐레이터가 각 국가별 전시 프로젝트의 기획자로 참여했다.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앞서 지드래곤은 2015년 서울시립미술관 협업인 '피스마이니스원'을 진행한 바 있다. '피스마이너스원'은 지드래곤이 지각하고 상상하는 세계의 다른 이름으로 이상향인 평화로운 세상을 지향하지만 결핍된 현실 세계에서 이상과 현실의 교차점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당시 지드래곤은 마이클 스코긴스, 소피 클레멘츠, 제임스 클라, 유니버설 에브리띵, 콰욜라, 파비앙 베르쉐, 건축사사무소 SoA, 권오상, 방앤리, 박형근, 손동현, 진기종, 패브리커, 사일로랩 등과 함께 작업했다. 

지드래곤은 현대미술과 협업하는 이유에 대해 "저를 통해서 훌륭한 작가들이 소개되고, 저를 통해서 미술을 모르거나 미술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대중도 조금이나마 미술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작가들과 작업하면서 모르는 점도 많이 공부하게 됐고,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영향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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