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국내 감염 16번째 확진자가 중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소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한 사실이 밝혀졌다.

4일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태국에서 귀국한 16번째 확진자는 설날 당일인 25일부터 오한과 발열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16번째 확진자는 설 연휴 마지막날 27일, 광주 광산구에 있는 중소병원인 광주21세기병원을 찾았고, 병원측은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럽다며 1339에 신고하고 전남대병원으로 보냈다. 전남대병원 역시 환자의 상태가 의심스러워 광주 동구 보건소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여부를 문의했다.

하지만 보건소는 '중국에 다녀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조사대상이 아니었다. 태국에서 들어왔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결국 폐렴 약 처방만 받은 이 환자는 다시 광주21세기 병원을 찾아갔다. 일주일동안 입원 치료를 받던 이 환자의 상태가 악화되면서 전남대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문제는 16번째 확진자가 일주일 동안 입원해있던 병원의 환자들이다.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환자와 의료진이 밀접하게 접촉해 있었기 때문에 CCTV 분석 등을 통해 접촉자를 정확히 파악 중에 있다.

현재 21세기 병원을 통째로 격리조치 했다. 현재 입원 환자 80명을 퇴원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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