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오는 바람이 부쩍 차가워졌지만 이럴수록 실내에서 웅크리고 있기보다는 활기차게 움직이며 문화생활을 즐겨보면 어떨까. 11월 마지막 주, 유익하면서도 부담 없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문화 행사 몇 가지를 소개한다.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 우체국과 함께하는 재생지 예술 전시회

‘우체국과 함께하는 재생지 예술전시회’는 우정사업본부가 개최한 행사로 29일까지 청계천 청계광장부터 모전교~광통교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는 ‘2018 우정사업본부 지속 가능 친환경 공익사업’에서 실시한 ‘재생지를 활용한 예술작품 공모’에서 선정된 작가 9명과 초대작가 3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품들은 폐지에서 태어난 예술작품들로 재생지 이미지 전환과 재생지 예술 활성화 생태계 조성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2018 서울 사진축제

서울시립미술관 주최로 진행되는 ‘2018 서울 사진축제’는 시민, 전문가 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성, 전문성이 조화를 이루는 사진축제다. 본 전시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내년 2월10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SeMA창고, 창동사진미술관 부지, 기타 서울의 다양한 문화공간에서 전문 전시, 공간 프로젝트, 영화 및 스크리닝 상영 등 다양한 형태로 시민들을 만난다. 메인 전시에는 6개국 19명 작가들이 참여하며 경제 개발의 문제부터 체제와 이념의 양극화, 미디어 독재와 사실 구분의 모호성, 인간이 일으키는 수많은 환경 문제에 이르기까지 소설 ‘멋진 신세계’가 제기한 기술이 개발된 초 극단의 사회 체제가 갖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사진=한양도성박물관 제공

■ '훈련원과 하도감'전(展)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한양 도성연구소는 조선 후기 군사시설이었던 훈련원과 하도감의 역할과 변화상을 조명하는 전시 ‘훈련원과 하도감전’을 내년 2월10일까지 동대문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한다. 전시는 옛 동대문운동장 지역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는 ‘도성의 동쪽’을 비롯해 ‘훈련원, 조선의 군인양성소’ ‘훈련도감과 하도감’ ‘훈련원과 하도감의 변화’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전시를 통해 조선 시대 편찬된 다양한 병서들과 무기들을 통해 당시 군사 훈련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사진=종로구 제공

■ 쎄울레이디 – 한양, 경성 그리고 쎄울

종로구는 종영한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영향으로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변화한 조선 말기 복식 문화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전시회 ‘쎄울레이디-한양, 경성 그리고 쎼울’을 진행한다. 전시는 한옥문화공간 상촌재에서 12월1일까지 진행되며 전통한복과 신한복 그리고 미디어아트와 접목한 한복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은 서울시무형문화재 11호 침선장 이수자이자 ‘사임당 by 이혜미’의 대표인 이혜미 한복디자이너와 미디어아티스트 김혜경의 협업으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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