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일본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만난다. 이미 대회 최고 라이벌 한국과 호주는 짐을 싸고 집으로 떠났다. 이란, 일본 모두 이번 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무조건 총력전이다.

사진=연합뉴스

# 이란: 아시아 최강국은 나야 나!

이란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아시아 피파랭킹 1위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4승 1무 12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모든 경기 무실점 행진 중이어서 공수에 걸쳐 막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세대교체 성공 후 황금기를 맞이했다. 다만 1976년 대회 이후 43년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한 적이 없어 이번이 최적의 기회다. 최전방에는 아즈문이 있고 타레미, 자한바크쉬가 공격을 도와준다. 수비 역시 탄탄해 일본이 이란을 쉽게 꺾기는 어렵다. 최근 일본과 4경기 전적 1승 1무 1패. 마지막 경기는 2015년이었고 1-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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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더 이상 불안한 경기력은 없다

하늘이 일본을 돕는 걸까? 경기력은 좋지 않지만 일명 ‘꾸역승’을 챙기고 있는 일본이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전승을 거뒀지만 2골차 이상 승리가 한번도 없었다. 경기력이 밀려도 페널티킥, 세트피스 한방으로 승리를 따낸 일본이다. 아기자기한 패스축구가 특징이었던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실리축구로 경기운영을 바꿨다.

세대교체 시기를 맞은 일본이 수비적인 운영을 하면서 한방을 노리는 공격전술을 구사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막강한 이란을 상대로도 일본은 실리축구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메 감독이 이란을 상대로 맞붙작전을 펼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이번 고비만 넘기면 결승에서 이란보다 덜 까다로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승자와 만난다. 전체적으로 양팀이 눈치만 보면서 경기가 지루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란과 일본의 2019 아시안컵 4강전은 28일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 하자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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