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이날은 전국의 주요 영화관 티켓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며 고궁 등 문화재 입장은 무료로 진행된다. 또한 스포츠 경기 관람이나 전시회, 연극, 공연 등 티켓도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도서관에서는 이날만 특별히 대출 권수를 늘리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이 쏟아지는 ‘문화가 있는 날, 할인 혜택을 받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볼 수 있는 공연들을 소개해본다.

사진=수키컴퍼니 제공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원작으로 하는 공연이다. 위안부 문제부터 제주 4·3사건까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며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석 40% 할인을 제공한다.

#뮤지컬 ‘적벽’

‘적벽’은 판소리에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현대무용을 더 해 만들어진 새로운 느낌의 뮤지컬이다. 2017년 ‘전통ing’ 시리즈로 첫선을 보인 후 전통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한편 2019년에는 주목받는 신예 소리꾼이 합류해 더욱 탄탄하게 돌아왔다. 정동극장에서 공연하며 ‘문화가 있는 날’ 40% 할인으로 만날 수 있다.

사진=인터파크 티켓

#뮤지컬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소설 ‘소셜포비아’를 각색한 작품으로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극은 과일조차 썩지 않은 최첨단 자연환경의 ‘밀양림’과 잿빛으로 가득 하지만 생명이 살아 숨쉬는 ‘바깥세상’ 중 어디를 선택할 것인지 관객들에게 물음을 던지며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 중인 ‘나는 왜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나’는 ‘문화가 있는 날’ 전석 50% 할인된다.

사진=벨라뮤즈 제공

#연극 ‘체홉, 여자를 읽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소설이 연극으로 찾아왔다. ‘체홉, 여자를 읽다’는 ‘약사의 아내’ ‘아가피아’ ‘니노치카’ ‘나의 아내들’ ‘불행‘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연극이다. 5명의 배우가 20가지 배역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되는 ’체홉, 여자를 읽다‘는 ’문화가 있는 날‘에 전석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연극 ‘굴레방 다리의 소극’

‘굴레방 다리’로 불리던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을 배경으로 한 연극 ‘굴레방 다리의 소극’은 엔다 월쉬의 ‘더 월울스 포스’를 21세기 한국에 빗대어 각색한 작품이다. 연변에서 저지른 폭력을 숨기고 아현동 굴레방에서 두 아들과 은둔 생활을 하는 아버지는 연변 사건을 위장하고 미화해 매일 연극으로 꾸며낸다. 코믹하면서도 가식과 허울의 비참함을 보여주는 ‘굴레방 다리의 소극’은 두산아트센터SPACE111에서 공연하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전석 50% 할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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