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황하나가 언급한 A씨는 맞지만 자신은 결단코 "마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박유천의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박유천은 현재 황하나 마약 수사로 관련한 연예인 A씨로 지목되고 있어,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박유천은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그동안 긴 수사를 받았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되었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가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 잡히기도 했다. 저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순간이 찾아올 때면 잠을 잘수도 없고 술을 찾게 됐다"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도 받았고 처방된 수면제로 겨우 잠드는 날이 많았다.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저가 오해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웟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건가라는 두려움이 있었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분명히 나는 그렇게 되버릴 것 같았다"고 두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박유천은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 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싶었다"고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박유천은 지난 2017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와 약혼하며 결혼을 약속했으나 지난해 결별했다. 최근 황하나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는 연예인 지인의 권유로 마약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황하나에 마약을 권유한 연예인의 정체에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황하나는 자신이 잠든 사이 A씨가 강제로 자신에게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씨가 지인에게 마약을 구해오거나 본인에게도 구해오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한 바. 하지만 황하나는 마약 공급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