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영화들이 극장가에 쏟아지는 가운데 두 가지 얼굴로 관객들을 찾는 배우가 있다. 바로 이자벨 위페르다. 칸은 물론 골든골로브, 오스카까지 접수했던 그가 ‘마담 싸이코’ ‘해피엔드’ 두 작품으로 지킬 앤 하이드 같은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마담 싸이코' 포스터

# ‘마담 싸이코’ 그레타

6월 26일 개봉하는 ‘마담 싸이코’는 지하철에서 베푼 사소한 친절로 끔찍한 스토커와 친구가 돼버린 여자의 현실 공포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무려 2회 수상하는 등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대배우 이자벨 위페르의 소름 돋는 카리스마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마담 싸이코’에서 우아한 얼굴로 젊은 여성들에게 접근한 뒤 끔찍한 집착을 보이는 그레타로 분한 이자벨 위페르는 프랜시스(클로이 모레츠)와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피아니스트’ ‘엘르’ 등에서 상대를 사로잡는 카리스마를 폭발했던 이자벨 위페르가 이번에는 히스테릭한 ‘사이코’로 변신해 더욱 강렬한 포스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해피엔드' 포스터

# ‘해피엔드’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2회 연속 수상한 거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의 ‘해피엔드’(6월 20일 개봉)는 프랑스 칼레 지역에 사는 로랑 가족들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과 위선을 꼬집고 사랑과 행복의 의미를 묻는 영화다. 이자벨 위페르는 자신의 삶에 더 이상 미련이 없는 조르주(장 루이 트린티냥)의 딸 앤 역을 맡아로랑 가의 회사를 운영하는 CEO답게 냉철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자벨 위페르, 장 루이 트린티냥,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아무르’에서 만난 적 있었다. 그때도 이자벨 위페르와 장 루이 트린티냥은 부녀관계로 나왔다. ‘아무르’에서 장 루이 트린티냥과 관객을 사로잡는 명연기를 펼쳤던 이자벨 위페르가 이번에도 역대급 연기 호흡을 선보일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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