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여름 극장을 찾아온 가운데 여자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극을 온전히 이끌어가는 역할부터 충무로 대표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캐릭터까지 여자 아역배우들의 활약을 한번 알아본다.

사진='우리집' 스틸컷(김나연, 주예림, 김시아)

# ‘우리집’ 김나연 X 김시아 X 주예림

‘우리집’(8월 22일 개봉)은 ‘우리들’을 만든 윤가은 감독의 신작으로 세 아이가 자신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힘을 뭉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2006년생 김나연은 이혼 위기에 놓인 부모를 보며 어떻게 하면 가족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하나 역을 맡았다. 첫 영화라고는 믿기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 날 것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미쓰백’에서 한지민과 호흡해 성장 가능성을 보였던 2008년생 김시아는 이사 가기 싫어 동생 유진(주예림), 하나와 함께 집을 지키려는 유미 역을 연기해 어린 아이답지 않은 풍부한 감정 연기를 펼친다. 현재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유선의 딸로 등장하는 2011년생 주예림은 유미 동생 유진을 연기하며 신스틸러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낸다. 특히 주예림은 귀염뽀짝한 매력을 뿜어내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사진='벌새' 스틸컷

# ‘벌새’ 박지후

전세계 24관왕을 거머쥔 김보라 장편 데뷔작 ‘벌새’(8월 29일 개봉)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세 은희(박지후)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에서 2003년생 아역배우 박지후가 극을 온전히 이끌어간다. 박지후는 은희 역을 맡아 그 나이대에 나타나는 감성과 복잡한 내면을 스크린에 옮겼다.

특히 제18회 트라이베카 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 여우주연상 수상 등 전세계적으로 연기력을 입증받았다. 박지후는 길거리 캐스팅된 후 데뷔 3년 만에 올 하반기 기대작 주연을 맡으며 충무로를 이끌어갈 차세대 아역배우의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힘을 내요, 미스터 리' 스틸컷(엄채영, 차승원)

#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엄채영

9월 11일 추석 시즌 개봉을 앞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2007년생 엄채영이 차승원의 딸 샛별로 등장해 유쾌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 마른 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 영화다.

“어리지만 연기자로서의 카리스마가 있다. 차승원 배우와 호흡을 잘 맞추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는 이계백 감독의 찬사가 엄채영을 제대로 설명한다. 차승원도 “감정 캐치 능력이 탁월하다”며 엄채영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채영은 ‘미쓰 와이프’부터 드라마 ‘킬잇’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차승원의 애드리브를 받아내는 능력까지 선보여 현장에 있던 배우, 스태프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샛별 캐릭터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해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뛰어난 연기력, 타고난 센스를 장착한 아역배우들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제대로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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