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용이 김나운 앞에 무릎을 꿇었다.

4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연출 김원용/극본 이은주)에는 장월천(정한용)에 대한 원망을 내려놓는 장숙희(김나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KBS

장숙희는 장정희(이덕희)와 장월천을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마음 한편으로 오랫동안 구박 받아온 서운함이 남아 있었다. 고민에 빠져 이는 장숙희는 장월천이 찾는다는 말에 한달음에 집으로 달려갔다.

장월천은 “기지배가 학교 끝났으면 재깍 재깍 집에 올 일이지 뭐 하다가 이제 들어와”라고 타박했다. 이에 장숙희는 “아버지 기억 속에 숙희는 골칫덩어리,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암덩어리 딸이 아니라 그런 거겠죠 죄송해요. 언니처럼 말 잘 듣는 착한 모범생 딸이 아니라서 아버지 저 보면 화나고 속만 상하시니까 앞으로 이 집 안 올려구요. 그동안 아침 얻어먹으러 이 집 와서 새벽마다 시끄럽게 해서 정말 죄송해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제가 뭐 뜯어갈 거 없나 해서 호시탐탐 이 집 드나드는 줄 아시겠지만, 물론 그런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았어요.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어서 아버지를 더 귀찮게 했을지도. 몰라요 근데 이제 아버지가 절 기억도 못하시고 언니도 저 보면 불편해해서 아침 얻어먹으러 안 오려구요”라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장월천은 이에 “숙희야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참 몹쓸 애비였어 못난 애비를 용서해다오”라고 용서를 빌었다. 장정희를 사려달라는 부탁에 장숙희는 “장정희가 그동안 저를 얼마나 무시하고 괴롭혔는데요”라고 억울해했다. 장월천은 알게 모르게 장숙희를 챙기던 장정희에 대해 언급하며 무릎까지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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