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의 지략 싸움이 시작된다. 23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한국시리즈(KS) 두산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2차전 경기가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1차전 승리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74.3%에 따라 두산이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고 할 수 있다. 1차전에서 투산은 오재일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키움에 7-6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두산은 이번 경기로 보완할 점이 많이 생겼다. 일단 6-0으로 앞서다가 6-6까지 따라붙게 한 건 문제였다.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 김태형 감독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불펜은 괜찮다.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유격수 김재호의 부상도 불안 요소다. 근육 경련으로 들것에 실렸던 김재호는 “단순 근육 경련이다. 걱정을 끼쳐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전했다. 단순 부상이라고 하지만 김재호가 이번 경기에서 제대로된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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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2% 부족했다. 이정후는 이번 시리즈 최고 타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키움 타선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뼈아픈 끝내기 패배는 2차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2차전에 사활을 걸었다. 바로 20세 좌완투수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운 것이다. 이승호는 지난 9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로 선발 등판하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다.

그가 선발등판 하는 건 14일 만이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데이터를 내세워 이승호를 2차전 선발로 낙점했다. 이승호는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52로 매우 강했다. 두산 타선이 좌투수에 약한 모습을 보인 것도 장정석 감독의 선택에 한몫했다.

사진=연합뉴스(이영하, 이승호)

김태형 감독은 프로 3년차 이영하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이영하는 올시즌 17승 4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하며 두산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키움을 상대로는 약간 약했다. 4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30을 기록했다.

다만 8월 10일 원정 경기를 제외하면 3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김하성(0.111), 서건창(0.167), 박병호(0.167·이상 상대 타율) 등 테이블세터와 중심 타자들에게 강했다.

두 감독의 지략 싸움이 2차전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이들의 승부수가 승리로 이어질지는 23일 오후 6시 30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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