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편안한 운동화 본연의 기능성부터 트렌디한 디자인 감각까지 두루 갖춘 '어글리 슈즈'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투박하고 못생겨서 오히려 멋스러운 '어글리 슈즈'에 러닝화 기능성을 더하거나 과거 러닝화를 재해석한 독특한 디자인의 스니커즈로 진화해 패션피플의 시선을 사로잡는 중이다.

 

사진=휠라코리아 제공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어글리 러닝슈즈 '휠라 트레이서'를 출시했다. 날렵하고 가벼운 착용감으로 걷고 신을 때 느껴지는 생동감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휠라의 휠라볼란테98, 보비어소러스99를 잇는 세 번째 어글리 러닝슈즈로 기능성과 디자인, 착화감까지 두루 갖춘 점이 특징.

먼저 슈즈 외형에서 느껴지는 트렌디한 느낌의 트레일 무드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화이트 컬러 베이스에 앞면과 옆면에 조각조각 배치한 물결무늬의 패치워크에서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와 키치한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둥근 셰이프로 포인트를 준 앞코는 투박하면서도 뭉툭한 아웃솔(밑창)과 대조를 이뤄 발을 한층 작아 보이게 한다. 거칠고 투박한 분위기의 트레일 무드 속 쿠셔닝을 강화, 발을 감싸는 안정적인 착화감 역시 돋보인다.

감각적인 컬러 매치도 빼놓을 수 없다. 휠라의 상징색인 네이비와 레드, 화이트 등을 조화롭게 활용해 고프코어룩은 물론 스트리트 패션, 비즈니스 캐주얼 등 다양한 착장에 포인트 아이템으로 제격이다. 화이트, 화이트·블랙, 블랙 3가지 색상으로, 사이즈는 220~280mm(10단위)로 출시됐다.

 

사진=마르니 제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 마르니는 올 가을 어글리 슈즈의 정점을 찍을 ‘빅 풋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과장된 디자인과 강렬한 원색의 조화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재미에 중점을 두고 제작됐으며 1980년대 러닝화를 재해석한 복고풍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특히 패브릭과 대비되는 커다란 컬러 블록 스웨이드 밴드로 포인트를 주어 마르니만의 독특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과장된 높이의 두꺼운 굽과 강렬한 색상 조합에서는 유쾌함도 엿보게 된다.

품질도 놓치지 않았다. 최상급 가죽과 고무 밑창 등의 소재를 사용했으며 세심한 재단과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뒤축 로고 장식은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의 진수를 드러낸다. 머스타드 옐로, 블랙, 레드, 화이트 등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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