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톱스타 유백이’가 마법 같은 7분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애틋하게 물들였다.

7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 4회는 유백(김지석)-오강순(전소민)-최마돌(이상엽)의 삼각로맨스가 제대로 불붙은 가운데 오강순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유백과 그에게 점점 흔들리는 오강순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오강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지한 유백은 오강순을 향해 직진했다. 마당에서 빨래하는 오강순의 모습을 몰래 훔쳐보면서도 혹여 마음을 들킬세라 거짓말로 둘러대고 오강순과 끈끈한 남매애를 자랑하는 최마돌을 향해 질투를 폭발시키거나 오강순의 젖은 머리카락을 보고 가슴 떨려 했다.

오강순 또한 종잡을 수 없는 유백이 신경 쓰이는 등 마음의 변화가 생긴 모습이었다. 특히 “네가 남자를 잘 몰라서 그러나 본데”라는 유백의 말에 발끈, 아서라(이아현)가 건넨 19금 소설을 접한 후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만큼 피폐해진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유백의 일거수일투족을 흑심 가득한 눈빛으로 응시하는 것은 물론 머릿속에 그를 대상으로 한 19금 생각이 가득해지는 등 금단의 문을 열고 ‘마성의 깡순이’로 분했다.

그런 가운데 유백의 상처 가득한 과거가 공개됐다. 아버지의 기일까지 잊고 새 남자친구와 함께 있던 어머니에게 분노한 어린 유백(지민혁)은 어른이 된 뒤 다락방에서 쓸쓸히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오늘로 내 엄마 죽었어”라며 모진 말을 쏟아내면서도 쓰라린 마음을 부여잡고 오열했다. 항상 막말은 기본, 자신의 곁을 쉽게 내주지 않았던 유백의 마음의 상처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부모님 기일 내내 아무렇지 않은 척 미소로 일관했던 오강순은 늦은 밤 남몰래 물질하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좀처럼 드러내지 않았던 아픔을 치유했다. 더불어 그런 오강순의 모습은 유백에게 과거 어머니에 대한 분노로 가득했던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또 다른 거울이었다.

이와 함께 어린 유백을 안아주는 어른 오강순의 모습, 어른 오강순을 안아주는 어른 유백의 모습이 담긴 장면이 전환,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지며 서로를 위로해주는 애틋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tvN '톱스타 유백이'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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