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2016-2017시즌부터 팀을 이끌어온 조세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맨유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무리뉴 감독이 맨유를 떠난다”며 “그의 앞날에 행복을 빈다”라고 전했다. 정식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은퇴를 선언하고 코치로 나선 마이클 캐릭이 임시로 감독대행을 맡을 거라는 이야기가 돌고있다. 또한 니키 버트, 솔샤르, 자르딤, 블랑 등이 임시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의 맨유 마지막 공식경기는 지난 주말있었던 리버풀 리그 원정경기였다. 이날 맨유는 슈팅숫자 6개를 기록하며 리버풀(36개)에 압도당한 채 1-3으로 패했다. 17라운드까지 7승 5무 5패 승점 26점으로 6위에 올랐다.

맨유의 부흥기를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뒤를 이었지만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채 모두 경질됐다. 우승 청부사였던 무리뉴 감독도 성공적인 마무리를 짓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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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경질 분위기는 지난 시즌부터 계속됐다. 우승을 노려야하는 맨유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것도 어려웠다.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 펩 과르디올라 지휘 하에 우승을 거머쥐으며 승승장구했다.

포그바, 린델로프, 바이, 산체스, 루카쿠 등 쟁쟁한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올시즌 벌써 29실점을 기록해 수비 불안정은 물론 공격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전술로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중반 무리뉴 감독은 맨유와 재계약했지만 반년만에 계약서는 쓸모가 없어졌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도 3년 차에 팀을 떠났고 다시 돌아온 첼시 시절에도 3년 차에 경질됐다. 맨유에서도 ‘3년 차 징크스’는 이어졌다.

한편 불화설이 나돌던 포그바는 무리뉴 경질 소식 이후 SNS에 미묘한 표정을 지은 사진을 게재해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포그바는 즉시 사진을 삭제했고 아디다스가 마케팅 일환으로 SNS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맨유의 무리뉴 감독 경질 선택과 함께 차기 감독으로 누구를 데려올지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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