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JTBC 뉴스룸에는 일명 '햄버거병' 피해자 어머니 최은주씨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2016년 9월 최씨 아이가 맥도날드 불고기 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 이른바 '햄버거병'을 앓기 시작했다. 이후 4명의 아이가 같은 증상을 보여, 해당 부모들은 이듬해 맥도날드를 고소했다.

2016년 6월 30일 맥도날드에 패티를 납품하던 맥키코리아는 세종시로부터 "6월 1일 제조된 패티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고 통보받았다. 6월 1일 생산된 패티만 2000박스 이상으로, 박스당 패티수는 303개로, 60만개에 달한다. 맥키코리아는 다음날인 7월 1일, 남은 재고가 없다고 세종시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JT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모상무는 재고 담당 직원에게 10개 매장에서 패티 15박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메일을 받은 것이 확인됐고, 당시 재고 담당 직원은 검찰에서 "패티 재고와 관련된 메일을 남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맥키코리아는 세종시에 "재고가 없다"고 허위 보고했고, 균이 검출된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당시 김 상무를 비롯한 맥도날드 직원들은 적용할 죄목이 없다는 이유에서 처벌을 받지 않았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이해가 되는 않는 부분을 묻자 "맥킨코리아 재판에 변호사 6-7명이 있다. 마무리 될 쯤에 저희 피고인들이 너무나 긴 재판과정으로 인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다. 빨리 재판을 진행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저희 아이는 매일 살기 위해서 힘겨워한다. 근데 그 분들은 몇 달에 한번, 짧게는 15분, 길게는 3-4시간을 법정에 앉아 있는 것이 그렇게 힘든건지 "라며 눈물을 삼켰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다시는 그 누구도 어느 기업도 돈때문에 사람의 건강이나 생명을 위협하는 짓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꼭 재수사해서 그 책임자들이 벌 받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