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사진=연합뉴스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선거 결선투표에서 이인영 의원이 76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김태년 의원을 제치고 신임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이 의원은 앞서 실시한 예선에선 54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지만 과반을 얻지 못해 김태년 의원과 함께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예선투표에서 김 의원은 37표, 노웅래 의원은 34표를 얻었다.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128명 가운데 이날 원내대표 경선에는 3명을 뺀 125명이 참석했다. 국무위원을 겸하는 현역의원들도 참석했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중국을 찾았던 박병석, 김진표, 한정애, 박정 의원 등도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면서 평소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흰 머리를 검은색으로 염색하는 등 변화를 강조했다. 당이 변해야 한다는 이 신임 원내대표의 메시지가 당내에서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김태년 의원을 지지할 것으로 보였던 친문계 표가 이 의원과 일부 나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친문 일색에 대한 당내 반감 역시 원내대표 경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을 통해 "단결을 통해 강력한 통합을 이루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헌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동안 살아온 것이 부족했었는데 다시 한번 기대해주시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거듭 감사드린다"며 "정말 말을 잘 듣는 원내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고집이 세다는 평을 깔끔하게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또 "집단의 사고에 근거해서 (야당과의) 협상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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