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인보사'와 관련된 각종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파문과 관련해 주무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충북 오송에 있는 식약처 청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코오롱생명과학에 인보사 품목 허가를 내줄 당시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전날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인보사 연구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틀간 압수한 증거물을 분석해 코오롱생명과학이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는지, 인보사 허가 결정 과정에 이상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인보사 허가가 식약처장이 아닌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전결로 처리됐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단체는 식약처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인보사는 사람 연골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주사액이다. 2017년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나 최근 2액의 형질전환세포가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로 드러나 논란을 낳았다.

검찰은 코오롱 측 연구개발진과 허가 결정에 관여한 식약처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논란이 된 의혹들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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