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 달가량 빨리 찾아온 무더위 속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모피코트, 롱패딩 등 한겨울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쇼핑 좀 해본 알뜰족들이 이른바 ‘역시즌’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최대 절반 가까이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름 시즌이야말로 모피코트, 정장, 롱패딩 등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사진=블랙야크, 아이더 제공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알뜰족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단가가 높은 겨울상품을 팔아 재고 부담을 더는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역시즌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기존 재고 처리 개념의 역시즌 마케팅이 아닌 신상품 출시를 앞당긴 브랜드도 있다. 시장을 선점하고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전략이다. 아웃도어 업계의 다양한 온·오프라인 역시즌 기획전을 통해 소비자는 올겨울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미리 준비할 수 있다.

블랙야크·블랙야크키즈는 6일까지 롯데백화점 대전점 9층 특설매장에서 '사계절 이월상품 대 공개전'을 펼친다. 블랙야크에서는 S부스트 벤치파카와 롯지다운, 블랙야크키즈에서는 7부바지와 바람막이 점퍼 등을 30%에서 70%까지 할인 판매한다. 또한 롯데아울렛 청주점, 3층 팝업 행사장에서는 ‘아웃도어 역시즌 다운재킷' 행사를 통해 블랙야크 구스다운재킷을 24만 9000원에 선보인다.

아이더는 세이투 5층 스퀘어플러스 행사장에서 ‘썸머 스타일 제안’ 행사 기간 동안 역시즌 최대 70%, 여름 이월상품 최대 50% 특집전을 전개한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멋스러운 코디가 가능한 아이더만의 특집행사로 티셔츠, 바지 등 여름 필수 아이템을 비롯해 야상, 롱패딩, 키즈야상 등 인기 아이템을 특별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티셔츠·바지 각 2만9000~9만9000원, 야상·롱패딩 각 10만9000~19만9000원에 판매된다.

사진=밀레 제공

밀레는 가장 먼저 겨울 신상품 패딩을 앞당겨 출시했다. 지난달 출시한 올 겨울시즌 신상품 ‘베릴 벤치파카II’는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벤치파카 컬렉션에서 가장 먼저 완판된 베스트셀러 ‘베릴 벤치파카’의 장점에 사용자 편의성 등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소비자 가격은 33만3000원이지만 역시즌 프로모션을 통해 40% 할인된 19만8000원에 선보였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는 겨울 제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업체들도 재고 소진 및 다가올 트렌드를 예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역시즌 이벤트가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며 “역시즌 쇼핑이 업계의 반응 생산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당분간 롱패딩을 필두로 한 역시즌 마케팅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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