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이 한국문학번역원,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는 '2019 서울국제작가축제'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개최된다. 14명의 해외 작가를 비롯해 국내 작가 18명까지 13개국에서 총 32명의 문학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국제작가축제'는 국내와 해외 작가들 간의 문학 교류를 통해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자 지난 2006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해온 글로벌 문학 축제다. 지난해까지 총 55개국에서 189명의 국내·외 작가들을 초청했으며 올해부터는 매년 개최로 변경됐다.

올해 축제의 주제는 ‘우리를 비추는 천 개의 거울’로 하나의 거울인 독자가 또다른 거울인 작가를 만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총 9일 동안 DDP 전역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소설/시 듣는 시간 △작가, 마주보다 △작가들의 수다 △작가의 방 등 총 25회의 공식 행사를 진행한다.

10월 5일 개막식에 이어 6일과 7일 동안 예술가의 공연과 함께하는 작가 낭독회인 ‘소설/시 듣는 시간’이 마련된다. 가수 겸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가 함께 낭독공연을 진행한다.

‘소설 듣는 시간’ 프로그램엔 ‘아무도 아닌’ ‘파씨의 입문’의 황정은 작가,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 ‘장마’의 윤흥길 작가, ‘그네타기’ ‘보리밟기 쿠체’를 발표한 이시이 신지(일본)가 참여한다.

‘시 듣는 시간’에서는 ‘대설주의보’‘그로테스크’의 최승호, ‘목련전차’‘떠도는 먼지들이 빛난다’의 손택수, ‘한밤의 기록Ⅰ,Ⅱ’ ‘해빙’의 빅토르 로드리게스 누녜스(쿠바), ‘사찰 뜰에서의 제초’‘대양의 쌍둥이’의 마이 반 펀(베트남)이 참여한다.

한편, 젠더·디아스포라·혐오 등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국적의 작가들이 모여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작가들의 수다'도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또한 퓰리처상, 공쿠르상, 맨부커상 등 권위 있는 국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과 함께 작품 세계와 맞닿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대담을 나누는 '작가, 마주보다'(10월 8~12일)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저항을 위한 글쓰기’ ‘인간이 소외되는 사회’ ‘여성의 시선’ ‘소시민의 힘’ ‘시와 삶’ 등 5개의 소주제를 바탕으로 각국 작가들과 대담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