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규가 최민식과 했던 작품 중 '서울의 달'이 가장 많이 생각난다고 밝혔다.

23일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이하 '천문')의 주연배우 한석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천문'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한석규는 최민식과 드라마 '서울의 달' 영화 '넘버3' '쉬리' 이후로 4번째 호흡을 맞췄다. 20년만에 재회한 두 대배우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예비 관객들은 두 배우가 선보일 시너지를 기대학 있다.

'천문' 개봉 전 싱글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석규는 최민식과의 작품 중 '서울의 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서울의 달'은 우리 뜻과 상관없이 우연히 발탁됐다. 서로 상대방이 누군지 몰랐다. 방송국에 갔는 민식형님이 앉아있었다. 저는 신인때였다. 민식이형도 데뷔해서 얼마 안 됐을 때였다. 좋았다. 근데 김운경 작가님이 우리가 캐스팅됐다고 했더니 안쓴다고 하셨었다."

"형님은 좋은 분이다. 외화 '미드나잇 카우보이'의 영향을 받아 한국판으로 새롭게 만들고자 하셨었다. 근데 우리가 캐스팅됐다고 했더니 안쓴다고 하셨다. 그분 입장에서는 모욕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김 작가는 '서울의 달' 1, 2회 촬영분을 보고 최민석과 한석규를 불렀단다. 한석규는 "1,2회 보고 우리 둘을 불렀다. 안할려고 했는데 잘하더라. 미안해라고 했다. 니네 열심히해. 나도 열심히 쓸테니까라고 하셨다. 파트너가 민식이형이었으니 더 좋았다"고 회상했다.

지금도 '서울의 달'이 가끔 방영하면 서로 연락을 주고 받는다는 한석규는 "기록이 남는 작업이라 참 좋은 것 같다. 그때 야외 촬영할 때면 해숙이 누나가 가끔 자장면도 사줬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문'은 오는 26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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