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판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람들은 누구였을까? 방탄소년단? 스타 유튜버들? 아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였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한국에서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1990년생부터 2000초반생까지의 '디지털 네이티브'들을 말한다. 이들이 나이를 먹고 조금씩 사회에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그들이 가진 성격들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개인주의, 욜로, 혼밥, 가심비, 편리미엄 모두 그들의 성격을 나타내는 신조어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개인적이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에 주저하지 않으며 내집마련의 꿈과 결혼에 대해 냉소 짓지만 '갬성'에는 환호하는 이들이다.
세대간의 이해... 웨일북 '90년생이 온다'
이 책이 나온 년도는 2018년이지만 2019년 올해 유독 주목받은 책이다.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한 책이기 때문. 밀레니얼 시대와 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의 갈등 지점을 짚어 주면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출판시장은 2030 여성 독자들이 주를 이루는 것에 반해 이 책만큼은 4050 사이에서 더욱 화제가 된 책이다. 사장님이 이 책을 읽은 뒤 이상해져서 직원들이 따라 읽게되는 책이라는 농담이 붙기도 했다. 이 책이 상징하는 밀레니얼과 Z세대를 향한 기성세대들의 노력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기념비적인 책이기도 하다.
가족주의VS개인주의, 점점 더 느슨해지는 가족... 위즈덤 하우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이상한 정상가족'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는 가족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랑하는 사이도 아닌 '동거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 둘의 첫 만남은 무려 '트위터'다. 이들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다 취향을 알아가면서 자주 만나게 되었고 공동체를 이루어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장점을 모두 취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이 책이 특히나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바로 결혼이 아닌 공동체이기 때문. IMF 이후 세대인 밀레니얼 세대들의 다른 이름은 N포세대다. 그런 이들이 결혼이나 내 집 마련의 꿈을 꾸기에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1인가구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도서라고 할 수 있다.
'이상한 정상가족'는 한국 사람들의 뇌에 가득차있던 가족주의에 대한 의구심을 품는다. 이 책은 '가족'과 '아동'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한국에서 비정상 가족으로 산다는 것""누가 정상 가족과 비정상가족을 규정하나"등의 챕터로 우리가 은근슬쩍 넘겨왔던 가족주의에 대해 맞선다. 가족주의에서 벗어난 자율적인 개인과 열린 공동체를 위한 책으로 점점 느슨해지는 가족관계와 우리에게 과하게 붙어있었던 가족주의를 느낄 수 있다.
안 괜찮은 건 없어, 힐링서
'네오, 너보다 나를 더 사랑해' '프로도, 인생은 어른으로 끝나지 않아' '무지, 나는 나일 때 가장 편해' '라이언, 내 곁에 있어줘' '어피치,마음에도 엉덩이가 필요해' '튜브, 힘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 등 더 나열하진 않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힐링' '힐링 에세이'가 주를 이었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용감소, 일자리 질 저하 등의 어려움을 겪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런 세대가 막 사회에 들어서기 시작하는 지금이야말로 '힐링서'가 필요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누군가는 힐링서의 범람이 지겹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사회초년생 기간을 함께 하는 흐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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