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수술 후 숙명여대 법과대학에 최종합격한 A씨가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A씨가 자신의 롤모델로 박한희 변호사를 꼽아 이목이 쏠리고 있다.

30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8월 태국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아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신입학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법원은 지난해 2020 수능을 한 달 앞두고 A씨의 성별정정 신청을 허가했다. 

(사진=EBS '까칠남녀' 캡처/박한희 변호사)

A씨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모델을 박한희 변호사로 꼽았다. 그는 "박한희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기사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트랜스젠더도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부터 법에 관심이 생겨 책을 많이 읽으면서 공부해 보니 인권 관련 등 재미있는 주제들도 많아 이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가 롤모델로 꼽은 박한희 변호사는 본래 포항공대(포스텍)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후 건설회사를 다녔다. 그러다 2013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입학, 2017년 2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다. 박한희 변호사는 국내 최초 트랜스젠더 변호사라는 기록을 세웠다.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한희 변호사는 자신이 로스쿨을 택한 이유를 '커밍아웃 이후에도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했다. 또한 그는 "60세까지 변호사로 활동하는 게 꿈"이라며 "또 다른 트랜스젠더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현개 박한희 변호사는 공익 인권변호사 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SOGI) 팀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