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된 영화 ‘작가 미상’이 흐릿한 세상, 전쟁의 얼굴을 찾으며 진실을 그리는 화가 쿠르트의 오딧세이가 담긴 메인 포스터를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작가 미상' 포스터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신작인 ‘작가 미상’은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독일, 모든 기준이 흐릿해진 세상에서 아름답고 선명한 진실을 그린 화가 쿠르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로도 알려진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실화를 극화한 작품으로 혼란한 세상 속 예술가의 역할을 보여주며 더 큰 감동을 자아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쿠르트(톰 쉴링)가 그림을 그리던 중 붓과 페인트를 든 채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순수한 화가 쿠르트는 어린 시절 예술의 가치를 가르쳐준 이모 엘리자베트의 영향으로 예술로서 아름답고 단 하나뿐인 진실을 찾기를 소망한다.

쿠르트의 뒤에는 포화로 불타는 도시가 얹힌 남자의 흉상이 담겨있어 긴장감을 자극한다. 근엄한 표정의 남자는 나치 우생학 신봉자인 산부인과 제반트 박사(세바스티안 코치)로, 쿠르트의 일생에 악연으로 얽히는 인물이다. 진실을 찾고자 하는 쿠르트의 그림에 제반트 박사가 왜 그려져 있는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배경에서 뒤를 돌아보는 여인은 쿠르트의 뮤즈이자 일생의 사랑인 엘리(폴라 비어)다. 쿠르트를 보는 듯하며 어딘가로 떠나는 것 같기도 한 엘리의 알 수 없는 표정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고정시킨다. 포스터와 어우러지는 ‘흐릿한 세상, 진실을 그리는 화가’ 카피는 전쟁과 분단, 냉전으로 혼란하던 시대에 예술가가 어떻게 세상을 구원할지 관심을 모은다.

한 편의 그림을 본 듯한 클래식 아트 드라마의 전율을 선사하는 ‘작가 미상’은 2월 20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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