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늘 원작과 비교도 되지만 그것이 꼭 나쁜것만은 아니다. 원작이 어떻게 영화로 바뀌었는지, 내가 생각한 이미지가 어떻게 구현되는지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2월 개봉을 앞둔 ‘작은 아씨들’과 ‘빈폴’도 소설을 바탕으로 하고있는 바, 개봉 전 원작을 찾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오는 12일 개봉을 앞둔 영화 ‘작은 아씨들’은 네 자매와 이웃집 소년의 어른이 되기 위한 사랑과 성장을 담은 드라마로 엘리자 메이 올컷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기도 한 작품은 1868년 출간 이후 영화와 드라마로 꾸준히 재탄생해왔다.
1869년 4월 합본이 출간된 뒤, 14개월 만에 3만 부 이상이 팔렸고 출간 후 호평이 잇따랐다. 올컷은 이 작품 하나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떠올랐고, 이후 ‘작은 아씨들’은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도 세계 명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번 영화도 소설을 바탕으로 재탄생됐다. 그레타 거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티모시 샬라메 등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감을 자아낸다. 남북전쟁이 한창이던 1860년대 미국의 목가적인 풍경과 4인4색 자매의 개성넘치는 캐릭터까지 소설과 영화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를 전해줄 것이다. 여기에 인생은 한편의 소설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제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을 수상하며 기대를 모으는 영화 ‘빈폴’도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두 여인이 서로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희망과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에 영감이 된 책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다. 여러 해에 걸쳐 수백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모은 이야기를 논픽션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아낸 ‘목소리 소설’이라는 독특한 기법으로 창작된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벨라루스의 여성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대표작이다. 전쟁 회고담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이 책은 전쟁에 참전했던 200여 명의 여성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모았다. 전쟁에서 거둔 승리와 공훈을 이야기하는 대신 전장에서 사람을 보고 일상을 느끼고 평범한 것에 주목한 여성들의 감정과 생각과 체험을 이야기한다.
‘빈폴’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칸테미르 발라고프 감독은 이 책을 읽은 이후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느꼈다고 밝히며 사람들이 전쟁에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거의 아는 게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파괴와 폭격이 아닌 사람들의 표정과 행동을 통해 붕괴의 여진을 세밀하게 표현한 영화는 섬세한 드라마와 아름다운 영상미 그리고 오랫동안 여운을 남길 강렬한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목소리 소설’이라는 기법의 책을 어떻게 영화로 탈바꿈시켰을지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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