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막한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9일에 걸친 사랑과 환상, 모험으로 가득한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왼쪽 '리벤지', 오른쪽 '호랑이는 겁이 없지'

저예산·독립영화 축제인 BIFAN 폐막식이 20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최동석 박은영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 가운데 총 7개 섹션, 16개 부문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54개국 299편의 영화가 초청된 가운데 최고 영예인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 작품상은 프랑스 여성감독 코랄리 파르쟈의 ‘리벤지’, 감독상은 이사 로페즈 감독 ‘호랑이는 겁이 없지’, 심사위원 특별상은 이와키리 이소라 감독 ‘성스러운 것’에 돌아갔다. 관객상은 유은정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가 차지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작품상은 정민규 감독 ‘행복의 나라’, 여우주연상은 ‘행복의 나라’의 예수정, 남우주연상은 ‘청춘빌라 살인사건’의 김영호가 수상했다. 코리안 판타스틱 관객상은 청춘들의 먹먹한 초상을 그려낸 음악영화 ‘라이브하드’(감독 황욱)에 주어졌다.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 수상작인 ‘리벤지’는 남성들에 대한 통쾌한 복수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사위원들은 “장르영화의 훌륭한 요소들을 따르면서도 동시에 위험을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감독상은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러브콜을 받아 화제가 된 이사 로페즈 감독의 ‘호랑이는 겁이 없지’에 주어졌다. 심사위원 특별상 ‘성스러운 것’은 유튜브, 특촬물, 라이트노벨 등 21세기 영상감각이 돋보인다는 호평을 들었다.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부문 작품상 ‘행복의 나라에 대해 심사위원들은 “죄의식에서 벗어나려는 자, 계속 죄의식을 덮어씌우는 자. 모든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잘 담고 있다”고 총평했다. 또한 예수정은 아들을 잃은 엄마의 차분하고 깊은 연기를 보여줘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남우주연상 김영호는 “영화를 훌륭하게 끌고 갔다”는 극찬을 받은 김영호에게 수여됐다.

시상식을 마치고 정지영 조직위원장과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의 폐막선언으로 제22회 BIFAN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이어 현실감 있는 소재와 아미르 칸 주연으로 화제를 모은 인도영화 ‘시크릿 슈퍼스타’가 폐막작으로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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