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이 안창호로 깜짝 출연했다.

1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연출 이응복/극본 김은숙) 22회에는 안창호로 우정출연한 박정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3년의 실형을 살고 하루하루를 괴롭게 보내고 있던 유진 초이(이병헌 분)는 길거리에서 낯선 동양인을 마주치게 됐다. 미국 땅에서 보기 드문 동양인, 그것도 조선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두 사람은 함께 걷기 시작했다.

조선의 근황을 묻는 말에 청년은 “러일전쟁은 일본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로 인해 일본과 늑약을 맺고 사실상 주권을 강제로 뺏겼고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제국의 통치는 일본의 명령과 허락 아래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헌데 미국이 가장 먼저 대한과 손을 잡아놓고, 그 손을 가장 빨리 놓고 대한에서 공사관을 철수시켰고요. 대한의 이런 상황을 알리기 위해 동포들이 애쓰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유진 초이는 날로 비참해져가는 조선의 현실에 한숨을 내쉬면서도 담담하게 그에게서 등을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청년은 “이렇게 뵌 것도 인연인데 함자를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라고 청했다.

최유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는 유진의 말에 청년은 “안가 창호입니다”라고 본인이 안창호라고 밝혔다. 유진은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는 그에게 “조선은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요. 조선을 지키는 자들이 있소 의병들이”라고 당부했다. 안창호는 “저도 그들 중 하나입니다”라고 신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