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끝났다. 그간 고생했던 순간들이 지나고 수험생 자신만을 위한 시간이 다가왔다. 친구와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거나 그간 챙기지 못한 문화 생활을 즐겨도 좋은 시기다.

여기 수험생들을 위해 실컷 웃을 수도 있고 심각하게 고민에 빠지게 하며, 또 감동으로 울게 할 공연들이 준비됐다. 공연을 통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해보자.

 

와일드패밀리

사진=대학로발전소 제공

대학로 코미디 활극 ‘와일드 패밀리’에서 그간 고생한 수험생을 위한 소소한 선물을 준비했다. ‘와일드 패밀리’ 공연을 30일까지 전 회차 1인 9000원에 동반 1인까지 관람할 수 있다.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당일에 수험표를 지참해야 한다.

‘와일드패밀리’는 연극 ‘우리 집에 왜 왔니’가 원작으로 칼국수 집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와일드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가 직접 공연 전 티켓 수표를 하며 구수한 사투리로 친근하게 관객에게 다가가는 등 입장부터 공연의 기대감을 높인다. 아낌없는 배우들의 열연과 역동적인 극의 흐름으로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00분 동안 끊임없는 웃음으로 수험동안 쌓였던 피로를 시원하게 날려줄 것이다. ‘와일드패밀리’는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풀빛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재생불량소년

사진=아웃스포큰 제공

“재생불량이 재생 불가능은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뮤지컬 ‘재생불량소년’이 12월23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의 주인공 반석은 를 흘리면 안 되는 재생불량성 빈혈이란 병에 걸린 환자이지만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시합과정에서 출혈이 있을 수밖에 없는 복싱선수이다. ‘재생불량소년’은 이런 역설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반석이 일련의 사건을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고 또 새로운 꿈을 찾는 성장 드라마이다. 꿈과 희망에 대한 진한 감동을 전해줘 수험생들이 보기에 좋다.

반석 역은 윤석현, 구준모 배우가 연기를 펼치며 성균 역에는 유동훈, 박준휘 배우가 캐스팅됐다. 승민 역은 정원준, 김방언 배우가 출연할 예정이며 캐스 코치 역은 최영우, 심윤보 배우가 캐스팅됐고 의사 역은 정영아 배우가 맡았다.

한편 ‘재생불량소년’의 1차 티켓오픈은 23일 오후 2시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예스 24, 플레이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이방인의 만찬 – 난민 연습

사진=창작집단 푸른수염 제공

11월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중구의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이방인의 만찬 – 난민 연습’이 공연한다. 제주도에 들어온 예멘의 난민 문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이 작품은 국제난민에 대한 문제가 더이상 한국과 동떨어진 이슈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수험생들은 이 작품을 통해 난민 문제에 공감하고 이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극을 이끌어가는 창작자(배우)들은 난민수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을 굳이 결정하려 하지 않으며 난민의 고통을 이해하고 그들의 처지에 공감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대신에 창작자들은 난민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그 경험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날 것으로 관객에게 보여준다.

인류애나 동정심과는 다른 방식으로 난민을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연습을 통해 스스로를 계속 시험하는 것이다. 연습의 실패나 성공의 여부와 상관없이 연극은 난민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묻고 있으며 더 나아가 인간의 이해와 공감은 어디서 출발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더 큰 화두를 던진다.

한편 ‘이방인의 만찬 – 난민 연습’은 25일까지 공연하며 티켓 예매는 플레이티켓, 삼일로창고극장 홈페이지, 인터파크 등에서 가능하다.

 

클라라의 일기장

사진=극단듀플랑 제공

손가락 부상으로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고 작곡가의 길을 걷고 있던 ‘슈만’. 피아니스트이자 슈만을 최고의 음악가로 성장시키고자 노력해 왔던 슈만의 아내 ‘클라라’. 자신의 스승인 ‘슈만’에 대한 존경심과 클라라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기나긴 번민의 시간을 보내는 ‘브람스’.

이처럼 ‘클라라의 일기장’은 로베르트 슈만과 클라라 슈만, 요하네스 브람스의 고단한 생애와 불꽃같은 사랑, 그리고 클래식 음악가의 열정적인 창작 과정을 담고 있다.

클래식 뮤직을 드라마 형식에 담아 소개하는 이른바 ‘클래식 뮤직 드라마’를 표방한 ‘클라라의 일기장’은 클래식 연주자와 연극인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창작극의 새로운 지평을 넓히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에 극적 요소를 가미해 대중이 더욱 풍부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험이 끝난 학생들의 문화생활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지희 피아니스트와 성악가 황혁, 그리고 배우 김영인, 김주연이 출연하며 클래식 연주자와 배우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클라라의 일기장’은 30일 세종문화회관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공연되며 예매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