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을 넘어선 ‘콘셉팅’ 시대가 왔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 축으로 주목받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경우 단순 유행이 아닌 자신만의 '갬성'(감성을 뜻하는 신조어)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다. 이에 브랜드 고유 콘셉트에 맞춰 인테리어와 메인 메뉴뿐 아니라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구성한 국내 외식업계 ‘콘셉팅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사진=피에프창 제공

▶ 피에프창 '글로벌 아시안 퓨전 콘셉트’

피에프창은 커다란 말 석상을 매장 입구에 두고 내부에 병마총과 벽화 등을 설치함으로써 동양적인 인테리어 요소를 가미하되 매장 중앙에 오픈형 풀 바(Full Bar)를 설치해 미국 스타일을 접목시켰다. 대표 메뉴로는 다진 닭고기와 볶은 야채를 양상추에 싸서 먹는 '창스 치킨 레터스 랩', 바삭하게 익힌 소고기에 쪽파와 특제소스를 곁들여 볶아낸 아메리칸 차이니즈 대표메뉴 '몽골리안 비프' 등이 있다.

또한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이 돋보이는 이색 디저트를 제공한다. '바나나 스프링 롤'은 바나나를 라이스페이퍼에 감싸 튀겨낸 후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계절 과일을 얹어 달콤함을 더한 메뉴다. 만두피 속에 부드러운 크림치즈 바닐라 크림을 넣어 바삭하게 튀겨낸 디저트 '스위트 바닐라 크림 완탕'은 커피 한 잔과 즐기기 좋다.

▶ 온더보더 '멕시코 콘셉트'

온더보더는 신선한 재료와 홈메이드 방식을 추구하는 정통 멕시칸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입구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한 멕시코 소품이 진열돼있고 매장에 들어서면 흘러나오는 경쾌한 라틴 음악이 흘러나온다. 흡사 멕시코 축제의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 속에서 타코, 부리또 등 실제 멕시코 사람들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20여가지의 멕시칸 요리를 만나볼 수 있다.

디저트로는 기름에 튀긴 또띠아에 설탕이나 꿀, 오렌지 껍질로 만든 소스를 뿌려 먹는 멕시칸 전통 디저트 ‘소빠피야’를 선보인다. 온더보더의 ‘소빠피야’는 또띠아에 시나몬 슈거와 꿀을 곁들여 제공된다.

사진=후와후와 제공

▶ 후와후와 '일본 가정식 콘셉트’

일본어로 '폭신폭신'이라는 뜻의 ‘후와후와’는 따뜻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일본 가정식 콘셉트의 레스토랑이다. 포근한 감성의 일본 가정식을 퓨전 식자재를 활용해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일본 가정집 부엌을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가 일본풍의 '갬성'을 한층 살려준다.

시그니처 메뉴인 가마바타 솥밥은 갓 지은 밥에 누룽지까지 든든하게 즐길 수 있으며, 밑반찬과 함께 정갈한 한 상으로 차려진다. 후와후와의 '크림치즈 모찌리도후'는 짭조름한 맛으로 즐기는 일반적인 모찌리도후와 달리 크림치즈와 캐러멜 소스를 곁들여 달달한 디저트로 재해석한 메뉴다. ‘찹쌀떡 두부’라는 이름답게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이다.

▶ 시추안 하우스 '홍콩, 중국 콘셉트’

시추안 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전통 사천 요리를 콘셉트로 한다. 중국, 태국, 베트남 등 각 나라의 고추와 얼얼한 맛을 내는 향신료 산초를 넣은 자체 개발 소스를 통해 화끈함을 앞세운 메뉴를 선보인다. 회갈색 벽돌과 블랙 프레임을 사용한 인테리어는 중국 상해 거리를 연상케 하며 매장 안쪽에 위치한 와인 바는 중국 고유의 원형 테이블을 모티프로 했다. 대표메뉴로는 사천식 소고기 전골 '비프 마라탕', 사천식 매운 닭튀김 '시추안 라즈지' 등이 있다.

식후 디저트로는 홍콩을 대표하는 망고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홈메이드 방식으로 만들어 망고의 향과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시추안 하우스의 망고 푸딩은 사천요리로 얼얼해진 입안을 달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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