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가 장자연 문건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캡처

오늘(5일) 방송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고(故) 장자연의 동료였던 윤지오 씨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오는 장자연 문건에 주목했다. 그는 “이건 문건이다. 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쓰여진 것처럼 상세히, 누군가와 함께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기 위해 작성됐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문건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며 ‘어쩌면 그걸 갖고 싸우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난 위약금을 물고 그 기획사를 나온 상황이었고 언니는 그렇지 못해서 기획사를 나오기 위한 문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솔직히 세상에 공개하고자 쓴 문건이 아니라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쓴 문건이지 않을까 싶다. 언니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유서가 단 한번도 작성되지 않았다. 문건을 다른 누군가 갖고 있고 공개도 다른 분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윤지오는 13번의 경찰 조사 동안 품은 의구심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내 생각을 말하는 건 처음이고 조사는 말 그대로 조사라서 내 생각을 말했다. 왜 작성한 것 같냐는 질문은 한번도 받아본 적 없다. 난 항상 문건을 왜 작성한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그 질문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지오는 고 장자연과 관련된 13번의 경찰조사 경험을 담은 ’13번째‘ 출간을 하는 이유를 전했다. ”10년이란 시간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었다. 그런데 숨어 살기 급급했다. 잘못된 것인데도 당연시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 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해외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다“며 ”나같은 피해를 겪은 분들이 세상 밖에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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